음악교육신문

 국내 최초 파가니니 카프리스
 24 전곡 CD 녹음 전 세계 동시 발매!

완벽한 표현 능력과 아름다운 음악성의 절묘한 콤비네이션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국내 최초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 전곡'을 녹음하고,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국내 최초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 전곡'을 녹음하고,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파가니니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단언해도 과언이 아닌 이 걸작은 하나하나 살펴보아도 경이로운 수준의 테크닉을 요구함을 알 수 있다. 바로크 음악이나 집시 음악의 영향, 춤곡과 행진곡 리듬 사용, 기타 트레몰로 모방이 혼재되어 있는 등 작품이 워낙 난삽한지라 외국의 내로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도 연주와 녹음을 꺼리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는 바이올리니스트들 대부분에게 있어 공포와 기피 대상이었다.

 마이클 래빈(1936-1972), 이브리 기틀리스(1922- ), 루지에로 리치(1919-2012) 등과 같은 당대 최고의 쟁쟁한 비르투오소들만이 전곡 레코드를 만들어 찬사를 들었으며, 불행히도 국내 연주자들은 명함을 거의 못 내밀었다. 그래서 인지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수석주자이자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임재홍이 금번 내놓은 파가니니 카프리스 앨범은 단연 주목할 만한 존재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연주 자체도 대단히 출중하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11월까지 대한민국 전역을 순회하며 개최했던 파가니니 무반주 카프리스 전곡 대장정 리사이틀에서 얻은 노하우가 총 집결되어 있다고 할까.

 듣는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기는커녕 달콤한 휘파람 같이 귀에 착착 감기는 하모닉스 주법, 빠르면서도 깔끔한 트릴, 유창한 중음 주법 등은 안정적이고 모범적이다. 더불어 빠르게 움직이는 패시지에서도 침착한 품위가 감돌고 있어 연주에 듬직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임재홍 앨범의 돋보이는 부분이다. 활털과 송진 가루만 정신 사납게 흩날리는 현란한 연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그윽한 아름다움이 존재하고 있어 임재홍은 우리에게 파가니니 카프리스라는 작품의 가치를 다시 보게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