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10주년 맞은 대관령국제음악제,
자연 안에서 듣는 ‘오로라의 노래’…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 강원도 전역에서 펼쳐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 강원도 전역에서 열리게 된다. 이에 앞서 6월 26일 오전 11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관령국제음악제 공동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첼리스트 정경화 , 작곡가 이영조가 참석했다. 이들은 총 23회의 ‘저명 연주가 시리즈’와 음악학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하며 축제의 전모를 전했다.

 한여름 대자연의 품 속에서 펼쳐지는 최정상의 음악 향연, <제 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연주가시리즈가 2013년 7월 25일 핀란드 출신의 마에스트로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의 개막공연을 필두로 올해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지난 10년간의 성장으로 두터운 음악제 팬 층을 형성했으며 국내외 관람객이 사랑하는 문화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은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지인 강원도 평창 고유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우수한 문화축제이자 향후 세계인이 지켜보는 문화올림픽을 이끌 상품으로서 앞으로도 더욱더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Northern Lights - 오로라의 노래”라는 주제 아래 북유럽 5개국의 천재 음악가들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출신 음악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실내악 명곡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선율은 이미 많은 음악 애호가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민속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그의 진심이 어우러져 있는 가곡을 포함한 그리그의 다른 작품에서도 색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닐센의 관악 오중주는 관악 레퍼토리의 핵심이 되는 작품이며, 시벨리우스의 음악은 오늘날 전 세계 음악 프로그램의 일부가 되어 있다.

 올해 대관령음악제에서는 10주년 음악제를 위해 특별히 작곡된 신작들이 선을 보인다. 먼저 저명한 현대작곡가 리처드 다니엘푸어가 쓴, 지혜를 찾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떠나는 여정을 묘사한 관현악곡이 연주된다. 그리고 작곡가 이영조가 첼로와 한국 전통 관악기인 대금을 위해 쓴 실내악곡을 예술감독 정명화가 초연하고, 100주년을 맞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기념하는 공연이 손열음과 김다솔의 피아노 연주로 펼쳐진다.

 제 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는 이전의 전통을 따라 올해도 저명한 대가부터 신예 연주자까지, 그리고 친숙한 음악부터 신선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강주미, 강승민, 김다솔, 김수연, 이유라, 손열음, 신지아(현수), 노부스 사중주단과 같은 한국의 촉망 받는 연주자들을 비롯하여, 첼로의 세 거장 다비드 게링가스와 개리 호프만, 지안 왕이 음악제를 통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또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오보에 수석 알렉세이 오그린척, 비올라의 대가 로베르토 디아즈와 막심 리자노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로버트 맥도날드, 백혜선 등의 노련한 연주자들이 모두 함께 제 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국립합창단이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GMMFS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르디의 대표적인 합창곡을 선보일 예정이며, “Northern Lights ? 오로라의 노래”라는 주제에 따라 스칸디나비아의 합창 모음곡이 아카펠라로 노래되며, 벤저민 브리튼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또 2011년에는 모차르트의 진혼곡, 작년에는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연주한 GMMFS 오케스트라가 국립합창단, 소프라노 유현아와 함께 풀랑크의 “글로리아”를 연주한다.

 또한 대관령국제음악제 10주년을 기념하여, 7월 31일 수요일에는 첼로의 세 거장 지안 왕, 개리 호프만과 다비드 게링가스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며, 예술감독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케빈 케너와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12회에 걸친 알펜시아 저명연주가 시리즈, 원주, 철원, 속초, 춘천, 양양, 삼척, 강릉, 평창, 동해에서 진행되는 총 11회의 저명연주가 시리즈 in <강원>, 협주곡의 밤(콘체르토 위너스 콘서트), 떠오르는 연주가 시리즈, 일반인에게도 문턱 없이 공개되는 13~14회의 마스터클래스,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 등과 함께, 지역민과 강원도를 찾아온 휴양객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지원행사가 30여 회 준비되고 있다.

(허소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