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청소년기는 유아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중간과정으로 감수성이 크게 발전하고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주로 머무르는 학교에서의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분당에 위치한 계원예술중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을 통해 그 의미에 대해 장선화 교장과 함께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내 최초, 유일한 예술중학교로서 실현하는 예술 교육의 의미

계원예술중학교는 2010년에 개교한 경기도의 유일한 중학교 과정의 예술학교로, 계원예술고등학교, 계원예술대학교와 함께 학교법인 계원학원에 소속되어 있다. 음악, 미술, 무용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은 작곡, 피아노, 성악, 현악, 관·타악, 실용음악 등의 세부전공을 통해 음악인들을 양성해내고 있다.

계원예술중학교 장선화 교장은 다음과 같이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예술학교는 지역 내 예술 인재 유치와 문화예술 교육의 거점이 되는 곳입니다. 예술 전공 학생들, 그들을 지도하는 교사들, 후원하는 학부모와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지역의 문화예술을 이끌고, 예술 저변 인구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그 존재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본교는 현재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인 경기도 내의 유일한 중학교 과정의 예술학교로,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계원예고와 동반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본교 졸업생들이 계원예고를 거쳐 대학 진학에 이르기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1회 졸업생들이 현재 대학교 4학년으로서 곧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장선화 교장은 특히 예술은 생활 속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며, 효과가 드러난 실례를 통해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의 핵심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며,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사회로 시야를 넓혀 타인과 더불어 사는 구성원으로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예술교육은 참 중요한데요. 예술은 자신을 고요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청소년기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내·외면의 균형을 갖춘 인간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사춘기의 방황을 지나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고, 예술교육을 통하여 마음의 안식처를 만들어 주어 중단 없이 전공을 이어가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행복한 음악 공부를 위한 교육관 

많은 예술학교 입학생들이 취미로 공부하던 음악을 전공으로 바꾸면서 큰 고민을 하게 된다.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인정받아 왔던 학생들이 선발되어 공부하게 되는 예술학교이기 때문에, 인재들의 집단 속에서 본인의 실력과 위치를 인식함에 따라, 자신감을 잃게 된다던가, 또는 전문 음악인의 성장과정에서 요구되는 급격한 연습량의 증가, 학우들간의 경쟁, 예고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에 대한 압박감 등 여러 가지의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계원예술학교에서는 우선적으로 학교를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본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간의 원만한 교우관계와 선생님들과의 밀착관계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것을 무척 좋아해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고마워하실 정도죠. 교우 관계와 성향을 고려한 실기수업, 선택형 스포츠클럽 활동, 예배, 아침독서, 원어민 영어수업 등 다양한 협동학습을 진행해 경쟁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풍토를 조성하고 있으며, 담임교사와 전공 교사의 친절한 지도 및 상담은 음악을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자신만의 진정한 목적을 찾아주어 자연스럽게 전공 심화 교육으로 이끌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데요. 교장실 앞 복도에 있는 피아노를 전교생 누구나 자유롭게 연주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계원예술중학교에서만 누릴 수 있는 교육환경

계원에서는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표현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규교육 이외에도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시스템들이 마련되어 있다.

“•음악 마스터클래스 지원: 학교법인에서 마스터클래스 비용을 전액 지원하여 주고 있어, 음악과 전체학생이 참여하는 마스터클래스 및 외부 강사 특강, 실기 평가회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수준 있는 교육의 기회 제공을 통해 음악·인문적 성장을 이끌어내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음악 실기실 개방: 아침연습을 포함하여 방과후 야간에도 실기실을 개방하여 학생들이 실력 연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연습을 관리하는 담당 선생님을 배치하여 야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인 실기연습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영어강조교육: 음악전공 학생의 경우 무대 연주전에 자기소개 및 연주할 작품에 대해 영어로 설명하도록 교육하는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가까이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죠. 외국교수의 마스터클래스에서도 궁금한 점을 영어로 질문하며 두려움 없이 임하는 모습에서 영어강조교육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교는 미국에서 교사 자격 인정을 받은 원어민 선생님과 소인수 분반 수업을 실시하고, 생활 속에서 말하기·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잉글리시 카페를 운영해 게임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거나 E-도서관에서 영어 원서를 자유롭게 대여하고 방과 후에는 도서관 상주 원어민 선생님에게 첨삭 지도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영어 사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인 ‘리딩 게이트’를 통해서 영문 도서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독해력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잉글리시데이’를 열어 영어 스피치, 뮤지컬, 골든벨 퀴즈 등 다양한 영어 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영어 동아리에서 매년 영자신문을 발간하는 등,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해외체험교육: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매너,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 등 전반적인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해외체험교육을 실시했는데요, 독일 대학과 다섯 차례 교류를 진행해 현지에서 연주회, 미술 전시회 등을 진행하고, 통역 없이 수업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2년에는 싱가폴 Sota 예술학교와 MOU를 맺는 등, 앞으로의 활발한 교류가 기대됩니다.

•다양한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 4차 산업시대에도 핵심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전문성을 가진 각 분야 인재들이 모여 창의적인 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소통능력과 배려 및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에 타 분야의 예술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연중 계속되는 중·고등학교의 연주회나 발표회, 전시회에 참석해 각 분야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동일 학급에 음악·미술·무용 전공 학생이 혼합 배정되어 스포츠클럽, 동아리 활동 등에서 전공 구분 없이 활동하면서 서로의 전공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며 배우게 됩니다.

교과수업에서는 과목 간 통합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분야의 전문적인 특강을 수시로 실시하여 전반적인 예술분야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본교의 특색 전공인 실용음악은 여러 분야와의 접목이 가능해서 학생들의 표현 영역을 넓히기에 좋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시야와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체험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예술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3회 계원예술학교 전국 초등학생 음악콩쿠르

전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 꿈나무들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되는 계원예술학교 전국초등학생 음악콩쿠르는 개최 첫 해부터 2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하여 화제를 모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에서 경연이 진행되며, 특히 전체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계원예술학교 입학 시 장학증서 및 장학금이 수여된다. 올해는 9월 7일(토)에 실시되며, 8월 19일(월)~ 9월 2일(월) 사이에 참가 신청을 받는다.꾸준한 변화를 통해 미래를 내다보다 계원예술중학교가 설립된 지 내년이면 10주년이 된다. 이에 앞서 최근 계원예술중학교에서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하며, 새로운 1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학교 명칭은 계원예술학교입니다만 올해 9월 1일부터 ‘계원예술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과정의 정식 인가를 받은 사립 예술학교로의 위상을 명확히 하며, 같은 부지 내에 있는 계원예술고등학교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입학전형 면접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제외했다는 점 역시 새로운데요. 지난 10년 간 전문예술교육과 함께 꾸준히 원어민 중심 영어강조교육을 실시해 온 결과, 더 이상 주위에 알리지 않아도 될 만큼 본교의 특색교육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나아가 입시에서 다른 학교와 입학조건을 동일화하여 학생들의 영어 준비를 위한 부담감과 사교육 염려를 줄이고자 면접시험에서 영어과목을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학 후 교육과정과 영어강조교육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위 사항에 대한 홍보를 위해 보통 9월에 진행하던 입학 설명회를 금년에는 5월 1일에 실시했습니다.

내년은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개교 40주년, 계원예술중학교는 1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본교 1회 졸업생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첫 해가 됩니다. 이에 중·고등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과 교·강사진을 포함하는 음악, 미술, 무용 예술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중·고등학교가 함께 하는 행사로 계원의 발전상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계원예술중학교를 기억해주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지애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