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금가루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2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예술계가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한정된 예술단체 및 공간은 물론, 프라임 사업으로 인해 입학정원을 줄이거나 과를 통·폐합 시키는 등 순수예술계의 입지가 점 점 좁아지니 학생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학교와 기존단체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직접 개척해나가며 국내 음악계는 물론 사회적인 혁신을 일으키며 주목받는 단체가 있다. 이는 금가루 예술단으로, 그 중심에 서있는 김유진 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색적인 행보를 나누어보았다.

■ 금가루 예술단 소개

“저를 포함한 음악전공생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공부하지만, 국내에서 각개인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공연 예술인의 일자리 창출과 전문예술인 집단을 목표로 문화예술의 발전과 공연의 다양성, 공연예술지원 및 음악교육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여러 음악인 들이 뜻을 모아 본 단체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5월, 브라스 밴드로 시작한 금가루 예술단은 동대문구를 중심으로 클래식과 더불어 팝, 재즈, 애니메이션, 뮤지컬, 오페라,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무대를 선보이며 많은 분들께 사랑 받고 있으며 오는 2월 23일(금)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금가루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 사회적인 이슈, 의미를 담은 이들의 이색적인 행보

“많은 예술단체들이 생겨나는 만큼 사라지는 이유는 각 예술단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것이 목적이 아니에요. 전문공연장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문화 예술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다 쉽고, 흥미로운 연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구상하여 대중 분들과 가까운 연주회를 기획하게 되었죠. 직장인 출·퇴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에서 연주하기도 하였고, 동물보호운동을 위해 제작한 동물 탈을 쓰고 연주, 위안부 합의문제로 나라 안팎이 시끄러 웠을 때 문화예술을 이용한 독립운동을 위해 일본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취지와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금가루 예술단의 특징이 잡혔고, 정체성도 함께 지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 금가루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금가루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2월 23일(금)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창단연 주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행보를 선보였기에 저희 단체에 자칫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 데요. 저희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1부 에서는 백우주 지휘자의 지휘로 Suppe <Light Cavalry(경기병서곡)>, A. Dvorak <Symphony No. 9(신세계교향곡)>으로 클래식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후 2부에서는 박주영 지휘자의 지휘아래 클래식메들리, 애니메이션 디즈니 메들리, 뮤지컬 레미제라블 메들리 등과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대중 분들의 마음을 뛰게 할 무대를 보여 드릴 것입니다.

이번 창단연주회는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께 저희 연주 티켓을 드리는 것과 더불어 티켓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창단연주회라는 자체적인 의미도 있지만, 사회적으로도 저희 단체가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 의미를 더할 것이라 생각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

“금가루 예술단은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활동들을 위해 작년 12월, 사회적 협동조합을 준비하여 현재 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지만, 앞으로 뮤지컬, 합창, 연극, 무용 등 공연예술계를 전반적으로 아우를 계획 입니다. 이번 창단공연으로 하여금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을 활성화 시킬 기반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며, 점차적으로 지역사회재생 및 권익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시대의 흐름에 따라 ‘Festival’에 초점을 두어 지역주민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소규모 기획연주를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금가루 예술단의 행보에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젊은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갈 것이니 저희 단체 및 공연에도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진슬 기자/musicnews@musiced.co.kr)

｜김유진 대표｜

•계원예고, 경희대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호른 전공)

•방송 및 마케팅 경력: 슈퍼스타K2 출연, KBS 음악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출연, MBC 뉴스데스크 <요리하는 남자> 출연, 해피먼데이 소셜커머스 창업, 삼육칠스테이크하우스 바이럴 마케팅 영상 출연, 연습고 앱 광고 출연

•교육경력: 동북초, 장위초, 송정중 금관악기 강사, 마장초 실내악반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