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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0 14:07
<독주회>첼리스트 유하나루
 글쓴이 : 음악교육신문사
조회 : 244  

Winterreise(겨울나그네)

2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첼리스트로서 국내 최초로 슈베르트의 대 표 연가곡 겨울나그네를 재해석한 유하나루 의 첼로 독주회 ‘Winterreise(겨울나그네)’2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 서 개최한다.

이번 연주는 지난 1123일 피아니스트 강 소연과 함께 발매한 겨울나그네앨범에 이 은 연주로, ‘미스터블랙으로 함께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최훈락과 함 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시 낭송도 엿볼 수 있어 더욱 기대 를 모으고 있는 본 무대와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첼리스 트 유하나루를 만나보았다.

앨범 발매 및 연주회 개최소감

작년 초부터 녹음작업을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면서 발매에 맞춰서 겨울나그네타이틀 로 독주회를 가질 계획이었는데요. 작년 11월 에 고심하며 작업한 앨범 발매 후, 올해 봄이 오기 전 겨울의 절정에 그리고 슈베르트 탄 생 220주년을 맞아 본 연주회를 개최하게 되 어 기대가 큽니다. 같이 녹음작업을 한 제 아 내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해외 공연으로 이번 무대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피 아니스트 최훈락 그리고 독일 출신 방송인 존 솔레이의 시낭송으로 세 남자들의 겨울나그 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물론 피아니스트 강 소연과의 연주도 추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를 선택한 이유

성악가이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해 첼로 로 가곡을 여러 번 연주할 기회가 있었고, ‘겨 울나그네 전곡을 해보면 신선하겠다.’라는 생 각을 오래전부터 했었지요. 비올라로 전곡을 연주한 음반이 있긴 하지만,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았다는 첼로의 음색으로 노래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몇 해 전, 우연히 공연을 통해 최용석 감독님(JCC 아트센터 기술감독)을 만나게 되 었고, 신기하게도 작품선정 및 음악적인 뜻과 방향성 이 너무 잘 맞아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아내 역 시 솔로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이지만, 워낙 성악 반 주를 즐겨해 이번 앨범에 함께 도전하고 싶어 했고요. 이에 저와 아내, 둘 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혹독한 겨 울 분위기와 외로움, 고독함을 몸소 체험한 경험을 음 악에 담아보았습니다.”

본 작품 소개

뮐러의 시에 영감을 받아 1827년 총 24곡으로 완 성된 겨울나그네, 연인에게 버림받고 떠나는 나그 네의 춥고 어두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대부분 단조 로 작곡되었고, 슈베르트 특유의 방랑적 색채와 허무 주의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 입니다. 짝사랑만 했 던 슈베르트는 병마와 싸우게 되는데 겨울나그네를 작곡하기 3년 전인 1824, 그가 친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난 이제 다시는 건강해질 수 없는 불행한 인간이야. 그래서 세상이 삐딱하게만 보이고 어떠한 희망도 느낄 수 없어. 고통스러울 뿐이 지. 세상의 아름다움에 끌리는 감각도 이제 줄어들고 있다네.’ 이를 본다면 아마도 겨울나그네를 작곡하면 서 뮐러의 시에 나오는 절망스러운 청년의 모습에 자 신의 감정을 대입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번 앨범작업에서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처음 연습할 때는 첼로를 통해 성악적으로 노래하 려고 애썼지만, 한계가 느껴져 현악기적인 특성을 살 려서 시도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음악 을 만들어내기 쉽지 않았고, 이후 여러 고민과 시도 끝에 성악적인 것을 바탕으로 현악기가 낼 수 있는 특징들을 섞어가면서 연주하다보니 조금씩 길이 열 리더군요. 그리고 연주에서는 좀 더 과감한 해석이나 표현으로 그 순간의 영감에 좀 더 충실하게 될 테지 만 앨범은 소장해두고 여러 번 듣기 때문에 연주 스 타일을 스탠더드하고 아카데믹하게 하는 동시에 믹 싱과 마스터링 작업 역시 오래된 명반의 분위기로 방 향을 잡았습니다. 절제 속의 고독과 아름다움을 표현 하려고 했지요.”

본 무대에서는 앨범과 달리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이번 연주는 남자들만의 어떤 무게감과 어둠과 함 께 작품 속 청년의 극에 치달은 철저한 절망과 고독감 을 표현하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더불어 이 곡은 가사 즉 시의 비중이 워낙 큰 곡이라 그런 아쉬움을 느끼시 는 분들을 위해 독일 원어 시 낭송을 함께 준비했는데 요. 존 솔레이가 독일인 특유의 투박한 어투로 들려주 는 시낭송을 통해 관객 분들은 가사의 부재에 대한 아 쉬움을 해소하고, 본래의 시 운율을 느껴보면서 동시 에 고뇌의 깊이를 더욱 잘 느껴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도 실험적인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계획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첼리스트로 활동 중이지만 유럽을 오가며 지휘 박사과정(DMA)을 밟 고 있는 중인데, 앞으로 지휘자로서도 색다른 시도의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공연을 준비 할 때 제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두 가지 목표가 있 는데요. 첫째는 첼리스트 또는 지휘자이기 이전에 아 티스트 유하나루가 되는 것, 두 번째는 아티스트 유 하나루의 공연은 돈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티켓을 사서 오시는 분들의 입 장에서, 아깝지 않은 시간을 드리기 위해 연습 뿐 아 니라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공연을 잘 기획하고 철저 히 준비해 간다면 언젠가는 클래식 공연도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223일 연주장에서 클래식 팬들, 또 겨울나그네 팬들 을 많이 만나 뵙게 되길 소망합니다.”

(전진슬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