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내에 ‘김덕수의 난장극장이 지난달 22일 문을 열었다. 개장 공연으로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한울림 전통연희단이 사물놀이 앉은판과 판굿,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전통 가무학 등의 공연과 함께 우리노래와 타악기, 탈춤, 12발 상모놀이 마당 등 체험 무대를 마련했다. 사물놀이 창시자인 김덕수씨가 설립한 이 난장극장은 사물놀이 창단 25주년을 맞아 초·중·고 학생들에게 사물놀이, 수벽치기, 탈춤, 판소리 등 다양한 우리의 전통 풍물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또 내, 외국인들이 언제든지 우리의 전통 풍물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것도 이 전용극장이 갖는 큰 특징이다.

이상배 부장은 “‘김덕수의 난장극장’은 1년여 전부터 전용극장의 필요성을 느껴 만들게 된 것”이라며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을 물색하던 중 부천시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혀 부천시 영상단지 내에 둥지를 틀게 됐다”고 설명했다. 1,360평의 대지 위에 545평의 전용극장을 건축한 ‘김덕수의 난장극장’은 난장(亂場)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특수 천막으로 극장을 지었다. 1,500석 규모의 좌석과 100여 평의 무대 및 최고급 음향,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상배 부장은 “난장극장은 경량철골구조 경사지붕의 가설 건축물로 SBS ‘심청전’ 등의 공연장소로 이용됐던 극장구조와 같다”고 말했다.

전통예술과 뮤지컬, 대중 공연장 등으로 활용될 이 극장은 21세기의 주역인 청소년들과 함께 민족예술의 혼이 담긴 기운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한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활동을 청소년들이 만끽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부장은 “사물놀이 등 전통 민속 공연과 함께 학생, 시민들에게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난장 전통문화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한울림 예술단, 그리고 인간, 무형 문화재들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특히 평일에는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물장단, 탈춤 배우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펼쳐질 계획이다.

 특히 공연 중간에는 우리노래 배우기 등 함께 할 수 있는 활동과 12발 상모놀이 마당, 민속놀이 마당 등 야외극장도 마련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한편 부천 영상문화단지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으로 인기 있는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함께 난장극장 개관으로 한층 복합 문화예술단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덕수씨는 ‘난타’ 예술총감독과 동국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사)사물놀이한울림 예술총감독으로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그는 95년 국민훈장수상, 98년 조선일보 선정 ‘대한민국 50년을 빛낸 50인’에 선정되는 등 국민적 음악가로서 항상 제일선에서 왕성한 음악활동을 함과 동시에 ‘우리 것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살아있는 문화로서의 생명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인물이다. ‘난장’이라는 것은 바로 그가 추구하는 열린 공간에서의 생명력 왕성한 문화활동의 총칭이다. 이 외에도 사물놀이창단, 국민훈장 목련장 대통령상, 자랑스런 서울시민상 수상, 조치원남사당패, 리틀엔젤스, 한국민속가무예술단 입단, 한국전통예술보존회 발족, 사물놀이 발족한 바 있다. 032-326-3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