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KBS교향악단 노사 합의
타결-단원 파견형식 시행키로

 재단법인화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어온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파견 형식 등으로 연주활동을 계속하게 됐다. KBS와 KBS노동조합은 9월 7일 밤 협의 끝에 재단법인 교향악단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KBS 노사는 지난 7일 협의 끝에 △세계 정상급 상임지휘자 영입 △교향악단 단원 정원의 95%이상 유지 △교향악단 지원금의 안정적 지원 △소외계층 등을 위한 연주 활동 △기존 단원들의 신분 보장 등을 골자로 한 합의안에 서명했다.

 또한 양측은 교향악단 법인으로 소속을 옮기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단원에 대해 개인별로 파견(또는 전출) 동의를 받은 후 9월 10일부터 2년간 법인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파견형식으로 법인에서 근무하게 되는 단원은 법인의 모든 규정을 적용받으며 법인의 안정적 출범을 위해 근무하게 된다. 사측은 기존에 2년 이상 근무한 교향악단 단원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신분임을 인정하고 향후 적을 옮길 경우 파견 전 신분과 동일하게 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파견 종료 후 법인 운영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하여 단원 신분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또 새 지휘자로 세계 정상급 상임지휘자를 영입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스위스 출신의 명지휘자 샤를 뒤투아(Charles Dutoit·76) 영입에 한껏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원 100여 명으로 새 출발하게 되는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은 이달 중 신규 단원 채용 공고를 내고 빠른 시일 내 첫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