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 인재 육성

지난 5월 6일 노원문화예술회관서 창단식 개최

10~15세 현악단원들로 구성, 전문연주인들의 체계적 교육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가족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의미 깊은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음악 분야는 가족 뮤지컬에서부터 가족 오페라, 어린이 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공연이 열려 볼거리를 충족시켜 주며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다.
화창한 5월의 따스함을 고이 간직한 지난 6일에는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이러한 가정의 달에 걸 맞는 의미 깊은 연주단체가 창단을 맞아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현악기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여 조직한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가 바로 그것.
“국내에 유스오케스트라 몇 곳 있지만, 대부분 단체들의 단원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가 넓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이내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음악을 학습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단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도록 전공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에 한정하였고, 노원구를 대표해 활동해 나아갈 것이기에 단체의 이름을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로 짓게 되었습니다.”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 이진원 단장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음악환경을 제공하고자 단체를 조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약 16명의 학생들로 창단을 맞은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는 1년을 4분기로 나누어 분기별로 짜여진 목표와 교육프로그램에 의해 체계적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으로 나누어지며, 두 가지 교육 방법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맡는다. 1분기를 예로 들자면 이론교육이 무대 연주시 매너, 연주자세 및 앙상블 자세 숙지였을 때 실기교육은 자세 일치로 음색을 조절하고, 운지법과 보잉을 익히는 등의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진원 단장은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단체이지만 목표를 눈앞에 보이는 연주회에만 한정시키지 않겠다”며 “가능성이 무한한 청소년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음악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국내외 유수의 음대에서 수학한 전문 연주자들을 초빙,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것이며, 음악교육의 전통이 깊은 유럽의 교육방식을 접목해 타 단체들과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창단 멤버들이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된 후까지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는 앞으로 매분기 오디션을 거쳐 우수한 단원을 선발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빠르게는 다음분기에 멤버를 25명까지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사회의 음악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는 창단 소식을 들은 노원구 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교육문화재단 등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눈앞의 이익이 목표가 아닌 만큼 불우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급, 음악강좌, 세미나 등의 계획도 앞두고 있다.
매주 1회 갖는 모임과 챔버 활동을 통해 음악성뿐만 아니라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 리더쉽을 기를 수 있는 인성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는 앞으로 더 넓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하는 날개를 펼친다.
“21세기는 세계화, 전문화 시대로 창의성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유소년 시기는 창의력 개발의 결정적 시기인데, 창조적 능력의 소산인 예술 음악을 다룬다는 점에서 볼 때 학생들의 음악교육은 창의력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주를 통해 자기계발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직접 친구들과의 소리를 맞추어 보며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음악 안에서 꿈을 펼쳐나갈 저희 노원유스챔버오케스트라의 행보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이은경 객원기자/musci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