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뉴스
음악교육신문
음악계뉴스
음악교육신문음악계뉴스| 제목 | 따뜻한 감성을 가진, 그래서 멋진 작곡가 ‘연세대 작곡과 이찬해 교수’ | ||
|---|---|---|---|
| 작성일 | 2007.05.14 | 작성자 | 음악교육신문사 |
한국의 여성작곡가 세계가 주목하다
서양 실내악 앙상블과 전통 판소리 접목 시켜
오는 22일 이찬해 판소리 다섯마당 시리즈II 수궁가 연주회 열려
“나는 한국에서 나서 한국에서 자란 작곡가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에 국한된 작곡가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나만이 갖고 있는 보물 같은 작곡의 깊은 내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의 예술 정서인 것입니다. 이것은 나로 하여금 한국 ‘것’에 관심을 갖게 한 것이고 더 나아가 저의 한국적인 작품들이 계속되어지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 부문에서도 받기 어려운 대한민국 작곡상을 양악(1998년)과 국악(2005년) 두 부문에 걸쳐 수상,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은 작곡가 이찬해 교수(연세대)는 2003년 세계여성음악제를 조직, 집행위원장과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서울 컨템포러리 오페라 단장, 아시아작곡가연맹 사무총장, 한국여성작곡가회 회장 등 중책을 역임했다. 그리고 유수의 국제 작곡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 아시아작곡가연맹의 중심으로 학술회의 등에 참가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과 화려한 수상경력, 국내외 많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로서 지칠 줄 모르는 창작 에너지와 다양한 장르, 여러 형태의 음악에 관심과 열정으로 그는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서양 실내악과 전통 판소리의 만남을 이끌어낸 작곡가 이찬해 교수는 판소리 다섯마당의 중요 대목을 추린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다섯 마당 시리즈 I 적벽가 연주를 했다. 이번에는 시리즈 II로 오는 22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수궁가 편이 연주된다.
“수궁가는 토끼와 충직한 자라가 용왕의 병을 두고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토끼의 재치와 자라의 우둔하면서도 강직함을 현악기들과 타악기들의 서정적이고도 재치 있는 리듬들로 작품을 끌어가지요. 작업을 하면서 토끼의 말도 안되는 괴변이 참으로 기이하고도 재미있어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수궁가는 물속의 이야기입니다. 물소리가 나도록 양동이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 양동이에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흐르게 합니다. 그리고 처음 무대에는 비브라폰 솔로가 나와 신비한 느낌이 나도록 연주될 예정입니다. 물소리와 비브라폰 두 명의 타악기 연주자 각각 연주를 합니다. 한 연주자는 물을 따르고, 다른 연주자는 비브라폰을 연주하지요. 그리고 이후에는 판소리며 현악기며 여러 가지가 나오고요. 지난번 적벽가연주는 관악기와 타악기의 드라마틱한 부분을 많이 사용했지만 수궁가에서는 현악기와 타악기에서도 건반악기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시도, 모두가 주목하는 작곡가의 작품으로 독특한 분위기, 심상치 않은 연주회가 될 기대감 때문인지 벌써 여러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녹화가 약속돼 있다.
“사실상 연주에서 상품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찬해의 특산품. 상품의 질도 좋아야하고 포장도 아름답게 되어야 상품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며 제 값을 받을 수 있지요. 그래서 연주자 선정도 까다롭게 했습니다. 저는 제 작품을 최상의 연주자가 연주해야하고, 연주장소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중들이 음악회에 일찍 와서 카페에서 놀고 저녁도 먹고 연주회가 끝나면 차도 한잔 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날도 멋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나 따뜻한 감성을 가진 작곡가 이찬해 교수는 청바지에 짧은 머리 개성 있는 외모가 매력적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서양음악의 형식과 장르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그의 음악은, 어쩌면 어색할 지도 모르는 서로 다른 세계를 ‘감동’으로 하나되게 만든다.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작곡가로서 최상의 멋진 선물을 만들어 청중에게 선사하는 그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 하고 있다.
“양악작곡가, 국악작곡가 이렇게 나누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어요. 국악하는 사람이나 양악하는 사람이나 자료를 다르게 쓰는 것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양악하는 사람들은 국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국악연주자들은 한국적 정서는 가지고 있지만, 테크닉으로 보여주기 힘들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구요. 저는 앞으로 흥부가, 춘향가, 심청가 다섯 마당 전부를 공연할 예정입니다. 판소리를 서양 실내악과 함께 하는 것은 전무한 일이었으니 그 자체가 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됩니다.”
‘멋진작곡가’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독특한 음악어법을 통해 펼쳐질 그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김선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서양 실내악 앙상블과 전통 판소리 접목 시켜
오는 22일 이찬해 판소리 다섯마당 시리즈II 수궁가 연주회 열려
“나는 한국에서 나서 한국에서 자란 작곡가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에 국한된 작곡가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나만이 갖고 있는 보물 같은 작곡의 깊은 내면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의 예술 정서인 것입니다. 이것은 나로 하여금 한국 ‘것’에 관심을 갖게 한 것이고 더 나아가 저의 한국적인 작품들이 계속되어지는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 부문에서도 받기 어려운 대한민국 작곡상을 양악(1998년)과 국악(2005년) 두 부문에 걸쳐 수상,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은 작곡가 이찬해 교수(연세대)는 2003년 세계여성음악제를 조직, 집행위원장과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서울 컨템포러리 오페라 단장, 아시아작곡가연맹 사무총장, 한국여성작곡가회 회장 등 중책을 역임했다. 그리고 유수의 국제 작곡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 아시아작곡가연맹의 중심으로 학술회의 등에 참가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과 화려한 수상경력, 국내외 많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로서 지칠 줄 모르는 창작 에너지와 다양한 장르, 여러 형태의 음악에 관심과 열정으로 그는 세계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5년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서양 실내악과 전통 판소리의 만남을 이끌어낸 작곡가 이찬해 교수는 판소리 다섯마당의 중요 대목을 추린 첫 연주회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다섯 마당 시리즈 I 적벽가 연주를 했다. 이번에는 시리즈 II로 오는 22일 세종 체임버홀에서 수궁가 편이 연주된다.
“수궁가는 토끼와 충직한 자라가 용왕의 병을 두고 일어나는 일련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작품입니다. 토끼의 재치와 자라의 우둔하면서도 강직함을 현악기들과 타악기들의 서정적이고도 재치 있는 리듬들로 작품을 끌어가지요. 작업을 하면서 토끼의 말도 안되는 괴변이 참으로 기이하고도 재미있어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음미해 보았습니다. 수궁가는 물속의 이야기입니다. 물소리가 나도록 양동이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 양동이에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흐르게 합니다. 그리고 처음 무대에는 비브라폰 솔로가 나와 신비한 느낌이 나도록 연주될 예정입니다. 물소리와 비브라폰 두 명의 타악기 연주자 각각 연주를 합니다. 한 연주자는 물을 따르고, 다른 연주자는 비브라폰을 연주하지요. 그리고 이후에는 판소리며 현악기며 여러 가지가 나오고요. 지난번 적벽가연주는 관악기와 타악기의 드라마틱한 부분을 많이 사용했지만 수궁가에서는 현악기와 타악기에서도 건반악기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새로운 시도, 모두가 주목하는 작곡가의 작품으로 독특한 분위기, 심상치 않은 연주회가 될 기대감 때문인지 벌써 여러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녹화가 약속돼 있다.
“사실상 연주에서 상품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찬해의 특산품. 상품의 질도 좋아야하고 포장도 아름답게 되어야 상품으로서 최고의 가치를 가지며 제 값을 받을 수 있지요. 그래서 연주자 선정도 까다롭게 했습니다. 저는 제 작품을 최상의 연주자가 연주해야하고, 연주장소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중들이 음악회에 일찍 와서 카페에서 놀고 저녁도 먹고 연주회가 끝나면 차도 한잔 할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날도 멋있었으면 좋겠네요.”
너무나 따뜻한 감성을 가진 작곡가 이찬해 교수는 청바지에 짧은 머리 개성 있는 외모가 매력적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서양음악의 형식과 장르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그의 음악은, 어쩌면 어색할 지도 모르는 서로 다른 세계를 ‘감동’으로 하나되게 만든다.
탄탄한 음악적 기반을 바탕으로 작곡가로서 최상의 멋진 선물을 만들어 청중에게 선사하는 그는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 하고 있다.
“양악작곡가, 국악작곡가 이렇게 나누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어요. 국악하는 사람이나 양악하는 사람이나 자료를 다르게 쓰는 것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양악하는 사람들은 국악을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국악연주자들은 한국적 정서는 가지고 있지만, 테크닉으로 보여주기 힘들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구요. 저는 앞으로 흥부가, 춘향가, 심청가 다섯 마당 전부를 공연할 예정입니다. 판소리를 서양 실내악과 함께 하는 것은 전무한 일이었으니 그 자체가 큰 의미를 준다고 생각됩니다.”
‘멋진작곡가’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독특한 음악어법을 통해 펼쳐질 그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김선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