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손끝으로 각 음표에 진심을 담아내며 마치 살아있는 이야기처럼 음악을 표현하는 피아니스트 김경은이 오는 4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II : The Path To Silence’를 주제로 독주회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음악이 지닌 불굴의 정신과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그의 피아노 소나타가 이룬 혁신적인 음악적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경은의 섬세한 터치와 강렬한 표현력이 어우러져 베토벤의 음악에 새로운 차원을 열어갈 이번 독주회는 4월의 봄날 속에서 관객들에게 음악을 넘어서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피아니스트 김경은은 현대 작품과 혁신적인 건반 테크닉의 챔피언이며 그녀의 연주는 흥미진진하고 열정적이며 세심합니다. - Gramophone(그라모폰)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II : 침묵으로 가는 길

피아니스트 김경은이 베토벤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나타들로 가득 채운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L. v. Beethoven의 <Piano Sonata No. 5 in c minor, Op. 10 No. 1>,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 <Piano Sonata No. 20 in G Major, Op. 49-2>,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가 연주될 예정으로 각 작품이 지닌 고유한 감정과 색채를 김경은의 섬세한 해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첫 곡으로 연주될 <Piano Sonata No. 5 in c minor, Op. 10 No. 1> 은 강렬하고 극적인 에너지로 가득하다. 날카로운 리듬과 격정적인 전개가 인상적인 이 곡은 베토벤의 내면에 깃든 투쟁의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며 김경은의 강렬하면서도 세밀한 터치가 곡의 긴장감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다. 이어지는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은 자연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담아낸 작품으로 베토벤 특유의 따뜻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목가적인 선율과 잔잔한 화성이 어우러진 이 곡은 김경은의 섬세한 프레이징을 통해 마치 봄날의 햇살처럼 부드럽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짧지만 사랑스러운 <Piano Sonata No. 20 in G Major, Op. 49-2>는 밝고 유쾌한 멜로디로 청중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김경은의 자연스럽고 유려한 연주가 곡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할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는 베토벤의 초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격정적인 감정과 고뇌가 진하게 녹아 있다. 비창(悲愴)이라는 부제답게 드라마틱한 서주와 강렬한 알레그로, 서정적인 아다지오의 대조가 두드러지는 이 작품은 김경은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한층 더 빛날 것이 다. 이처럼 베토벤의 다채로운 감정 세계를 한 무대에서 만나며 피아니스트 김경은만의 테크닉적 도전과 감성의 깊이를 담아 시대를 초월한 걸작들이 그녀의 해석을 통해 어떻게 빛을 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이번 독주회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클래식 음악의 진한 울림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자.

피아니스트 김경은이 예술적 깊이와 독창성으로 빚어온 음악 세계

라벨의 마지막 제자 블라도 페를뮈테르(Vlado Perlemuter)로부터 ‘인간적인 따뜻함에서 나오는 음악적 감동의 아름다움과 여운을 창조하는 연주가’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는 피아니스트 김경은은 에후디 메뉴인 음악학교, 퍼셀 음악학교, 뉴욕 줄리어드 음악원 학사 및 석사, 맨해튼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필립 글래스를 비롯해 헨리 카웰, 조지 크럼브 등 현대음 악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 초연하며 현대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해 온 그녀는 ‘진은숙의 피아노 협주곡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하며 음악적 토대를 견고히 다졌다. 라이징스타 & 유스, 서울 내셔널 심포니, 상트페테르부르크, 모라 비안 필하모닉, 무리시아 신포니카 오케스트라, 흐라덱 크라로베, 흐라덱 크라로베, 필하모닉, 스테이트 아카데믹, 올버니, 토페카 심포니, 캄머 필하모니 다카포 뮌헨, 포르투갈 오르쿠스트라두 노르테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펼치며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전문 연주자로서의 실력을 확립해왔다.

 더불어 라벨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시리즈화 되어 ‘Ravel Complete Piano Works’라는 타이틀로 전곡을 연주하였고 라벨의 곡들로 평성한 [RAVEL], 그녀의 두 번째 앨범 [DREAMS] 음반은 SONY Classical과 잘 알려진 피아노 곡들을 모아 그녀만의 새로운 해석으로 무한한 상상과 환상을 불러일으키도록 구성하여 현재까지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아가 세계 적으로 가장 촉망받는 동시대 클래식 작곡가인 브레이언 필드가 지구 온난화를 경계하면서 작곡한 'Three Passions For A Tortured Planet'가 포함된 [SOUNDSCAPE]를 발매하여 청중과의 소통을 위해 항상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영재아 카데미에서 학생들을 마주할 당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기초를 다진 스승으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김경은은 현재, 가톨릭대에 출강 하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Steinway Artist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탐구해 클래식 음악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아우르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