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제주도 최초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제주 음악당(가칭)’이 오등봉 도시공원에 들어선다. 호반건설 컨소시엄인 오등봉아트파크㈜가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본 음악당은 2027년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 다. 총 760억원이 투입되는 본 시설은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300석 규모의 중소공연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9월 이미 건축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간 제주 음악당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면적은 4255㎡에 달한다. 대공 연장은 관객이 오케스트라를 둘러싸는 ‘빈야드 (Vineyard)’ 형태로 설계되어 연주자와 관객 간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음향은 도쿄 산토리홀,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상하이 심포니홀 등 전 세계 50개 이상의 유명 콘서트홀과 국내 롯데 콘서트홀을 설계한 세계적 음향설계 전문기업 ‘나가타 어쿠스틱’이 맡아 설계의 질을 높였다. 이번 음악당의 특징은 앰프와 같은 기계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건축 자체의 음향 설계를 통해 소리가 객석 구석구석까지 고르게 전달되도록 한 점이다. 측벽에서 반사되는 소리를 최대한 활용하고 외부 소음과 진동을 효과 적으로 차단해 가장 작은 음까지 관객들에게 선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래식 전용 대공연장 외에도 300석 규모의 중소공연장이 함께 만들어져 클래식뿐만 아니라 뮤지컬, 무용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며, 공연 준비를 위한 리허설 공간이나 시민들을 위한 교육 및 행사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오등봉아트파크 측은 “제주에 세계적 수준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이 생기면 국제적인 공연을 적극 유치할 수있고,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제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제주 음악당이 조성되는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은 도시공원법에 따라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 미만의 부지에 1,40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영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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