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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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오는 3월 24일(월) 데카코리아 레이블로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출반한다. 2015년 첫 녹음 시작 후 10년에 걸쳐 전집 앨범을 완성한 그녀는 오는 4월 2일(수)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과 4월 10일(목) 예술의 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독주회를 개최한다. 1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본 연주회의 부제는 앨범과 같은 ‘Testament(기록)’로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3곡(No. 30, 31, 32)과 ‘발트슈타인(No. 21)’을 연주할 예정 이다. 최희연은 앨범 라이너노트를 통해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 일생의 기록과도 같다. 여기에는 인생 단계마다 보였던 독특한 작곡 방식과 성향의 변화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전곡집이 단순히 베토벤의 기록만이 아닌 자신이 베토벤과 함께 걸어온 음악 여정의 소중한 증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으로 데뷔한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9세부터 고중원 교수를 사사하며 동아, 중앙, 이화경향 등 국내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해 일찍이 주목받았다. 이후 독일 국립음대, 미국 인디애나 음대에서 수학한 그녀는 비오티, 카펠, 에피날, 부조니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02년부터 4년간 금호아트홀에서 진행했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사이클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2003 난파음악상과 2025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했다. 그 후에도 최희연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 전곡 등 베토벤 음악을 연구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 미국 등에서도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오를레앙, 에피날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장을 지냈던 그녀는 여전히 국제콩 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며 세계 음악계에서 그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1999년 서울대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명되어 유수한 피아니스트를 다수 배출한 최희연은 2023년부터 피바디 음악원에서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