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풍부한 표현력과 강렬한 보잉으로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는 비올리스트 조재현이 오는 3월 16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관객과 조우한다. ‘IN BRITISH’라는 주제와 함께 그가 선보일 본 공연의 프로그램은 각각의 곡이 독립적인 분위기와 성격을 이루고 있어 연주자에게 변화무쌍한 테크닉과 감정적 표현을 요구하는 F. Bridge <Four Pieces (arr. for Viola and Piano)>, 풍부한 조재현의 비올라 음색과 피아노의 다양한 음역을 활용하여 다채로움을 선사하는 피아니스트 민경식(목원대 교수)이 합을 이루어 깊은 애수의 감정을 선사할 R. Clarke <Sonata for Viola and Piano>, 역동적인 리듬으로 전개되어 긴장감과 해소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1악장, 부드럽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가득 차 청중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할 2악장, 다시 활기를 되찾아 리드미컬한 패턴과 선율로 경쾌하게 마무리되는 3악장으로 이루어진 Y. Bowen <Viola Sonata No. 1 in c minor, Op. 18>이다. 조재현의 활 끝을 타고 펼쳐질 영국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곳곳이 탐험해보자.

 한편, 15세에 파리로 도불하여 프랑스 베르사유 음악원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졸업한 비올리스트 조재현은 말메종 음악원 전문연주자과정, 파리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및 석사과정을 졸업하며 전문연주자로서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파리 음악원 재학 중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에게 발탁되어 파리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하며 파보 예르비, 마렉 야노프스키 등 거장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그는 프랑스 Sceaux 시청, 파리 유네스코 본부 등의 초청 연주회와 이태리, 스페인, 알제리, 홍콩 등 세계 각지에 열린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독보적인 곡 해석력을 지닌 연주자로 음악계에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귀국 후에도 예술의전당, 금호아트홀 연세 등 국내 유수의 홀에서 독주회를 가지며 연주의 지평을 넓힌 조재현은 프랑스 CRD de Bourg-la-Reine 오케스트라,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 협연, 서울 국제음악캠프 페스티벌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등 오케스트라, 리사이틀, 협연 무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전개해왔다.

비올리스트 조재현은 현재, 현악사중주단 볼체 콰르텟, 클래시칸, 유니송 앙상블 멤버로서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목원대, 계원예고에서 음악학도들을 위한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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