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벨기에 브뤼셀에서 들려온 다채로운 피아노의 선율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세계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 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본선에 최다 진출했 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전체 지원자 298 명 중 본선 진출자는 70명이며 그 가운데 한국인은 13명으로 중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다시 한번 한국이 클래식 강국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명단에 오른 13명은 피아니스트 김동주, 김선아, 김송현, 김준호, 김채원, 문성우, 박진형, 배진우, 선 율, 신창용, 예수아, 이재영, 황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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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 무대는 오는 5월 5일부터 10일(현재시간)까지로 통과한 24명이 준결선을 치르게 되며 26일부터 31 일(현재시간), 마지막 관문인 결선에 오른 12명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우승자는 31일(현재시간) 결선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단의 점수를 총합해 6월 1일(현재시간) 발표될 예정이며 특전으로 벨기에 왕실 상금 2만 5천 유로(한화 약 3800만 원)가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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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음악가들의 등용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한편, 벨기에가 배출한 바이올린의 거장 외젠 이자 이를 기리기 위해 1937년 창설되어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 3대 권위의 콩쿠르로 칭송받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해마다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문으로 번갈아 개최된다. 보통의 국제 콩쿠르가 각라운드의 일정을 붙여 2주 내로 끝나는 것과 달리 본콩쿠르는 한 달에 걸쳐 오래 진행되는데 이는 바로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한 참가자들은 자신이 준비해 온협주곡 1곡 이외에 콩쿠르 주최 측에서 지정한 1개의 신작을 더 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파이널리스트들은 자신의 연주가 끝날 때까지 뮤지샤펠 궁에서 생활하며 핸드폰을 포함한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금한 다는 규칙 또한 본 콩쿠르만의 지닌 유일무이한 결선 방식이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는 바이올린 부문 임지영, 성악 홍혜란, 황수미, 김태한, 첼로 부문 최하영이며 현재 폐지된 작곡 부문에는 조은화, 전민재가 있다. 특히, 본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는 아직까지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어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우승할 경우 한국은 전 부분 우승자를 배출하게 된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 음악 계의 위상을 드높인 젊은 피아니스트 13명과 다가오는 이들의 본선 무대에 많은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