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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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 아래 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3월의 끝자락, 풍부한 표현력과 섬세한 감성을 지닌 비올리스트 이상회의 독주 회가 오는 3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 버홀에서 펼쳐진다. 특히, ‘비올라의 그림자’라는 특별한 주제를 통해 그녀가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바. 깊이 있는 비올라의 음색과 함께 고전부터 현대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의 매력을 탐험시켜줄 본 독주회를 살펴보고자 한다.

“어떤 것이든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비올라는 제게 빛을 비춰주었고 비올라의 그림자는 제게 안식과 평안을 선물 해주었습니다. 본 공연을 통해 관객들 모두가 음악의 그림자 속으로 빠져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 비올리스트 이상회 -

그녀의 손끝에서 펼쳐질 비올라의 진수

본 공연은 다양한 구조적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시킨 20세기 초반의 대표적인 현대 클래식 음악 작곡가 N. Roslavets의 <Sonata No. 1 for Viola and Piano>로 서막을 올린다.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화성과 리듬을 탐구한 로슬라베츠의 독특한 음악 언어를 지닌 본 작품에 이상회의 뛰어난 기교와 유려한 음색이 더해져 관객들을 현대 음악의 매력 속으로 초대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이영조 <Tschum “춤” Viola and Piano>는 한국의 전통 ‘춤’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으로 피아노의 광범위한 음역 위에서 비올라가 변화무쌍한 리듬과 멜로디를 연주하며 춤의 역동성을 표현해낸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본 작품이 어떻게 재해석될지 기대 하며 비올리스트 이상회와 피아니스트 박진우(중앙대 부교수) 의 티키타카에 눈과 귀를 기울여보자.

잠시의 휴식을 거친 후, 본 공연은 Henri Büsser <Allegro Appassionato for Viola and Piano>로 다시금 막이 오른다. ‘Allegro Appassionato’라는 제목만 살펴봐도 알 수 있듯이, 열정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리듬으로 구성된 본 작품은 비올라가 지닌 풍부한 음색과 피아노의 다채로운 반주가 조화를 이루며 짙은 감정의 여운을 선물해줄 예정이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에도 많은 영향을 받은 본 작품을 연주할 이상회만의 감각적 이고 서정적인 음악성에 주목해보자. 마지막으로 길었던 음악적 여정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은 당대의 음악 규칙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작품으로 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L. v. Beethoven 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 <Sonata Op. 24 No. 5 “Spring” for Viola and Piano>이다. 베토벤의 음악적 재능과 감성이 잘 드러 나는 본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연상시키는 듯한 경쾌하고 밝은 리듬의 1악장, 비올라의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2악장, 빠른 템포의 스케르초로 비올라와 피아노의 리드미컬한 상호작용이 특징적인 3악장,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되어 다양한 변주를 거쳐 음악적 긴장감을 발현시키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 바이올린을 위해 작곡된 본 곡을 비올라로 재해석한 색다른 음색의 베토벤의 작품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올리스트 이상회의 깊이 있는 해석력과 섬세한 보잉으로 펼쳐질 본 공연에 발걸음하여 설레는 봄의 기운을 가득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비올리스트 이상회

한편, 비올리스트 이상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수석, 전문사 전액장학금을 수혜받으며 졸업한 후 도미하여 Peabody Conservatory of Music에서 Graduate Performance Diploma를 취득, University of Maryland 박사과정 중 CIVIC Orchestra Of Chicago 수석 주자로 발탁되어 세계 무대에 오르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탄탄한 초석을 다졌다. Kitakyushu 국제음악콩쿠르, 한예종 최초 국제 콩쿠르 우승 등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뛰어난 테크닉과 음악성을 지닌 연주자로 우뚝 선 그녀는 조선일보 초청 신인 음악회, 예음 및 동아 체임버 페스티벌 콘서트 등의 음악 페스 티벌에 참가해 꾸준한 음악적 정진을 해왔다. Ola Viola Sound, 루마니아 사투마레 필하모닉, 프로코피예프 심포니오케스트라, 한국예술 종합학교 정기연주회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무대 오른 비올리스트 이상회는 Kumho Young Artist Recital at Finland, 주일 한국대사관 후원 Millennium Quartet Recital, Korea – Russia Youth Orchestra Concert, Recital at Leakin Hall, University of Maryland Honor Recital, Chamber Concert at Northtown Arts Center in Chicago, Chamber Recital in Ganz Hall in Roosevelt University, 주한 체코 대사관 후원 Czech Musical Traditional Chamber Recital 등의 훌륭한 연주회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그녀는 2006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의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영산아 트홀, 성남아트센터 등 전국 각지 초청연주회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입지를 넓혔으며 현대 창작곡 [괴나리] 음반을 발매하며 대중과의 예술적 공감을 나누는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National Symphony Orchestra, Washington, CIVIC Orchestra Of Chicago,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과 대전시립교향악단 부수석으로 활동하며 다채로운 레퍼토 리로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한 그녀는 단국 대, 선화예중, 계원예고, 덕원예고, 고양예고에서 학생들을 마주하며 미래 음악학도들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었다. 음악을 향한 끊임없는 연구와 사랑으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주고 있는 비올리스트 이상회. 그녀는 현재, Ola Viola 리더, 서초교향 악단 수석, 서울스트링앙상블 멤버, Joy of String 객원 수석, 뮤직상회 감독, BPS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한예종, 선화예고에서 학생들을 마주하고 있다.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