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폭넓은 레퍼토리와 진심을 담은 연주로 청중들과 깊이 교감 하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가 오는 3월 29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음악감독 김상진(연세대 교수)의 지휘 아래 ‘제10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에 차가운 바람 틈새로 따뜻한 햇살이 고개를 내미는 3월 끝자락, 다채로운 음악들의 향연으로 꽃 피워질 본 공연을 주목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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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끝에서 수놓아질 갖가지 빛깔들의 향연

적막해진 어둠 속에서 본 공연은 후기 바로크와 초기 고전 시대의 음악적 특징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F. Mendelssohn B. <String Symphony No. 1 in C Major, mwv N1>로 장대한 시작을 알린다. 전형적인 고전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1악장, 어딘가 모르게 슬픈 애수의 감정이 느껴지는 2악장, 멘델스존 특유의 독창적인 색채감이 깃든 3 악장으로 구성된 본 작품을 통해 각기 다른 현악기들의 다채로운 매력 속에 흠뻑 취해보길 바란다. 이어 더블베이스의 파가니니로 불리는 G. Bottesini의 <Gran Duo Concertante for Violin and Double bass>를 우아하고 섬세한 음색의 소유자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한예종 교수)와 부드럽고도 감각적인 연주로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불러 일으키는 더블베이시스트 이영수(서울시향 부수석)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본 공연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현악기 중 가장 고음역을 담당 하는 바이올린과 푸근하면서도 탄탄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더블베이스가 어우러져 그려낼 환상적인 하모니즘을 기대해 보자. 깊은 곡 해석력과 화려한 테크닉의 향연이 펼쳐졌던 1부 무대를 뒤로 한 채 본 공연은 웅장한 관악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F. Mendelssohn <Symphony No. 1 in c minor, Op. 11>로 관객들과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멘델스존이 15세 때 작곡한 본 작품은 어린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담겨있어 더욱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낸다. 대담한 불협화음과 리드미컬한 관악기와 현악기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듣는 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1악 장, 클라리넷과 바순의 평화로운 선율을 이어 받은 플루트와 오보에의 목가적인 멜로디가 애잔한 전원생활을 연상시키는 2악장, 마치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연상시키는 긴장의 상승 선율이 인상적인 3악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주제를 연주하는 목관 악기 위에 트럼펫과 팀파니가 더해져 힘차게 끝을 맺는 4 악장으로 구성된 본 작품을 통해 밝은 음색과 아름다운 가락이 특징적인 낙천주의자 멘델스존의 음악 세계를 곳곳이 탐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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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

국내 유수의 전통을 지닌 단체, 서울챔버오 케스트라는 1978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실내악을 국내에 정착시키고 많은 실내악단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악적 토양이 이뤄지는데 큰 공헌을 한것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음악 제, 서울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개관 기념음 악제 등 국내 주요 음악제에서의 앙상블 연주와 빈여름음악제, 잘츠부르크 여름음악제 등세계적인 음악제에도 초청되어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증명한 본 오케스트라는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 단체로 탄탄히 자리매김했다. 매년 정기연주회, 기획 연주등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활발히 소통해 오고 있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의 오는 제102회 정기연주회, 그리고 2025 년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길 바란다.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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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음악감독/지휘: 김상진 

• 악 장: 백주영 

• 수 석: 이지혜 송지원 서수민 김민지 이영수 

• 바이올린: 노윤정 윤은규 김정연 이진성 강호선 문지원 오현진 안수경 백 건 이해니 이영현 이은새 김은지 백세린 

• 비 올 라: 정승원 권오현 장희재 조혜민 주영현 

• 첼 로: 박고운 장혜리 정수진 이호찬 

• 더블베이스: 정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