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지휘자 임희준이 제주특별자 치도립 제주합창단(이하 제주 합창단)의 제11대 지휘자로 신임됐다. 지난 2월 3일 취임식을 가진 임희준 지휘자는 오는 3 월 2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취임 연주회를 갖는다. 제주 출신으로서 고향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 그는 “고향인 제주에서 활동하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며 “어 깨는 무겁지만 제주도민들에게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고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친근한 합창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총신대를 졸업한 임희준 지휘자는 에스토니아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와 합창 지휘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영국 웨일스 왕립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오케스트라 지휘 과정을 수료했 다. 귀국 후 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와 부산시 여성연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현재, 본 합창단 외에도 한국합창연구학회 회원, 부산국제 합창제 예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5년 창단된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합창 단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과 시민의 정서함양을 위해 다양한 레퍼토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제주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특별기획 및 순회연주를 통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하고 있으며, 타 시도 문화예술단체와의 활발한 교류로 한국의 대표적인 합창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1999년 전국 최초로 창작뮤지컬 “자청비”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시향과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협연, 지자체와 예술단 최초의 공동제작 창작오페라 “백록담” 공연 등을 통해 음악적 성숙도를 높여왔다. 2003년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LA 교민 축제 초청 공연으로 고향의 소리를 전했고, 2014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국합창 대제전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는 등국내·외에서 제주를 알리는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인 합창문화를 지향하는 제주합창단은 제주도민이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된 음악예술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이 더 나은 내일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