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중세음악부터 현대음악, 창작음악 등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프로 합창단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해온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이 오는 2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관객들을 찾아온다. 3.1절을 기념하여 ‘거룩한 함성’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펼쳐질 본 공연에는 이야기와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을지 기대 하며 본 공연에 대한 이모저모를 알아가보고자 한다.

뜨거운 봄날, 모두의 가슴을 울릴 거룩한 함성 속으로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식민통치를 부정하고 독립국임을 선언 하며 전민족 항일독립운동이 일어났고 그 결과 대한민국은 임시 정부를 수립하며 근대 역사의 문을 열고 나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숭고한 정신이 깃든 삼일절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새기며 국립합창단이 선보일 본 공연의 프로그램은 <이제는 소설도 한류> 외 13개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전반부는 일제강점기의 억압과 저항을, 후반부에는 해방 후 가족과 화합의 과정을 음악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본 공연에는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조선형’과 ‘배우 차인표’가 무대에 올라 더욱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선형은 주인공 정옥분 역을 맡아 완벽한 테크닉과 화려하 면서도 청명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예정이며 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은 물론 위안부 문제를 다룬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저서 발간, 기아 아동을 위한 컴패션, 기부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긍적적인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연기자 차인표가 정옥분의 손자 최강산 역을 맡아 극 중 소설가로서 과거의 이야기와 가족애를 전달 하며 본 공연의 극적인 분위기 형성에 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주목된다. 일제 강점기의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음악으로 담아낸 본 공연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화합을 묵상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살아갈 현시대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합창음악의 중추, 국립합창단!

1937년 창단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프로 합창단으로서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저변 확대에 앞장서오고 있는 국립합창단은 2000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 단체로 독립, 재단법인으로 재발족하여 매년 4회의 정기공연과 60여 회의 기획공연, 지역공연, 해외공연, 외부출연, 공공행사 등 다양한 성격의 공연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본 합창단은 세계 유명 합창곡 및 한국 가곡, 민요 등 모든 장르의 합창음악을 폭넓게 소화하며 매년 방대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국립한국 고유 합창곡 개발 및 보급, 한국적 특성을 살린 창법, 해석법의 정립 등에도 힘을 기울여 합창음악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더불어 대규모 칸타타 위촉 및 소품 창작곡 공모 등을 실시하여 우수한 창작품들을 발굴하는 취지의 프로젝트 등으로 한국합창음악계의 바람직한 방향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전지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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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지휘 민인기: 연세대, 뉴욕대, 남가주대 박사 취득, 현) 국립합창단 단장 겸 예술감독,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 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 

• 소프라노 조선형: 밀라노베르디국립음악원, 프랑크푸 르트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스페인 빌바오 국제 성악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 우승 

• 배우 차인표: MBC 22기 공채 탤런트, 한국방문의해 명예 홍보사절,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홍보대사,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1985년 한국 최초의 민간 오케스트라 출범,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 지정, KNSO국제지휘콩쿠르 및 아카데미 개최, [브람스 교향곡 1번], [크루크너 교향곡 전곡] 발매, 미국 브루크너 협회 올해의 음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