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깊이 있는 감성과 탄탄한 기교를 통해 그녀만의 색채로 무대를 수놓는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과 본인만의 확고한 분석을 통한 연주로 매 무대마다 학구적인 면모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첼로의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첼리스트 주연선(중앙대 교수)이 듀오 리사 이틀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오는 3월 8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주연경과 주연선이 마음을 울리는 풍부한 음악성 및 연주자간의 조화로운 호흡과 스페셜 게스트 기타리스트 박종호가 함께 꾸미는 무대에는 어떠한 음악이 담겨있을지 더욱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봄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얼굴 한가득 따스한 햇살을 가득 담아 미소짓게 되는 3월의 어느 날, 이들이 준비한 무대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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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작품들과 완벽한 호흡으로 꾸며질본 무대를 주목해보자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과 첼리스트 주연선이 관객들과 첫 번째로 마주할 곡은 J. S. Bach의 대표곡 중 하나인 <Concerto for 2 Violins arranged for Violin and Cello>로 바이올린과 첼로가 서로 대립하면 서도 화려한 악상을 엮어 근대적인 서정적 친근감을 선사하는 본 작품을 통해 청중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연주될 작품은 스위스 작곡가 A. Honegger의 <Duo for Violin and Cello>이며, 활력 넘치는 이 곡을 각각의 활마다 의미있는 언어적 표현력과 연주자로서의 대담한 연주력을 통해 호평을 받아온 주연경과 주연선이 펼칠 음악 세계를 느껴보길 바라는 바이다. 다음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곡으로 평가받는 N. Paganini <Terzetto in D Major Op. 66 with Guitar>를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무대를 꾸미며 순수한 기교보다는 멜로디의 창의성과 악기의 색채를 강조하는 이 작품을 통해 이들의 완벽한 호흡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마지막으로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무대는 프랑스 작곡가 C. Saint-Saëns가 프랑스 괴담을 바탕으로 쓴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Danse Macabre for Violin and Cello>이다. 이 곡은 악마와 해골의 모습을 경쾌하게 표현된 곡으로 악마의 모습을 표현하고 해가 뜨기 전까지 광란의 밤을 보내다가 아침을 알려주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울림에 주목해보자.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의 삶을 보여줄 지난 발자취

서울예고 재학 중 한예종 예술사 과정에 영재로 입학 및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은 라이스 음대 석사과정과 맨하탄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이후에도 학문에 열정이 끊이지 않았던 그녀는 서울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전문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2012년 예술의 전당 아티스트로 선발된 주연경은 일찍이 음악춘추, Mid Texas 영아티스트 스트라드 음악콩쿠르 1위를 수상을 통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외에도 Arthur Balsam 듀오 3 위, KBS한전음악 입상, 아트실비아 실내악 콩쿠르에서 피아노 트리오로 대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Greater Newburgh, Bergen, Mid-Texas Symphony Orchestra, 코리안,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KBS, 성남시립, 수원시립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저명한 단체와의 협연을 통해 음악적 솔리스트로서의 음악적 역량을 키웠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바이올린 부수석으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주연경은 현재, 서울비르투오지와 하임콰르텟, 비영리 단체인 이노비(EnoB)의 음악 감독 겸 이사로서 사회적 공헌을 실현할뿐 아니라 한예종 겸임교수 활동, 예원학교 출강, 중국 Ningbo Culture and Arts 마스터클래스 및 콘서트, 대전 예술의전당 영재아카데미 멘토링과 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하여 후학양성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의 첼리스트 주연선으로 존재하기까지의 기나긴 여정...

초등학교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첼로를 전공으로 삼고 첼리스트로서의 길을 걸어온 주연선은 예원학교 졸업 후,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하여 The Curtis Institute of Music 학사 및 Rice University에서 석사를 취득하며 그녀의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아 타고난 음악성을 더욱 빛나게 했다. 지난 2008년 당시 정명훈 상임지휘자 취임 후 3년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던 서울시향 첼로 수석연주자로 선발되어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카네기홀에서 이차크 펄만과의 듀오, 로린 마젤의 바이 올린 연주 듀오, 호주에 위치한 한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시드니 오페 라하우스에서 연주하는 등 여러 대가들과 실내악 공연 경험을 다채롭게 쌓고 활약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시켜 나갔다. 또한, 그녀는 Philadelphia Orchestra, KBS교향악단, Eastern Connecticut Symphony Orchestra, 서울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여 연주자로 서의 실력을 키워나갔으며 부산MBC 콩쿠르 첼로 부문 1위 및 전체대 상, Philadelphia Orchestra Greenfield Competition Senior 부문 시상자 선정 2013년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피아노 트리오 부분 대상 수상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로서 입지를 다졌 다. 또한 콰르텟 K(크네히트)의 맴버로 세계적인 음반사 SONY를 통해 [하이든], [죽음과 소녀] 앨범을 발매하여 화제를 모았고 솔로 앨범 [바흐 무반주 전곡음반], [Romantique] 발매 등을 통해 관객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미국 켄사스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Associate principal을 역임한 첼리스트 주연선은 현재, K-urtis Trio,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수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함과 동시에 현대차 정몽구 장학재단에서 지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