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챔버오케스트라 ‘코리안챔버오케 스트라(음악감독 김 민, 이하 KCO)’가 국내 최초 모차르트 교향곡 46 곡 전곡 라이브 음반 첫 시리즈를 발매하며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또한, KCO는 창단 60주년을 맞아 ‘2025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 Ⅱ’를 이어갈 예정인데 이는 KCO의 음악적 역량과 예술적 비전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챔버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한 베토벤 교향곡의 감동

오는 2025년 2월 1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본 연주회에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을 챔버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해석해 베토벤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관객들이 처음 마주할 작품은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현대음악 작곡가 김택수에게 위촉 받아 세계초연으로 연주되는 <Ongoing(세계초연)>이다. 뉴욕 필하모 닉,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들이 그의 작품을 연주하며 음악계의 많은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작품은 ‘꾸준히 정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히, 온고지 신(溫故知新)의 ‘온고(옛것을 익힌다)’에서 영감을 받아 그만의 독특한 음악 언어로 표현해냈다. 다음으로 ‘서울바로크합주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던 KCO 창단 초기의 정신을 되새기며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J. S. Bach <Brandenburg Concerto No. 5 BWV 1050>가 연주된다. 플루트, 바이올린, 하프시코드가 주역을 맡는 이 협주곡은 각기 다른 예술적 배경을 지닌 세 명의 연주자들이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을 살리면서도 긴밀한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에 한국의 플루티스트 김세현,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폴란드의 하프시코디스트 마체이 스크세츠코브스키가 빚어낼 이색적인 하모니에 클래식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공연의 대 미를 장식할 작품은 베토벤의 교향곡 중 가장 혁신적이고 대담한 걸작 으로 꼽히는 L.van Beethoven <Symphony No. 3 ‘Eroica(영웅)’>로 ‘보 나파르트’라는 제목으로 처음 작곡됐으나, 나폴레옹의 정치적 변절로 인해 ‘영웅’으로 바뀌게 되었다. 베토벤은 이 작품에서 혁신적인 표현과 깊이 있는 감정으로 자신의 이상을 담아냈으며, 나폴레옹 대신 이상적인 영웅상을 주제로 삼아 인간 정신의 고양과 시련을 그려냈다. 전례 없는 규모와 구조로 작곡된 본 작품은 당대 청중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음악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 대신 챔버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되는 이번 무대에서 KCO는 작은 편성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섬세함과 유기적인 앙상블을 통해 베토벤이 꿈꾼 이상과 혁신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영웅' 교향곡에 담긴 진정한 의미와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창단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KCO의 이번 공연에 발걸음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저력과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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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넘어 이룬 KCO의 역사적 도전

“모차르트의 곡들을 녹음하다 보면 기본에 충실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세계적으로도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녹음 음반이 5개도 안 되는 것도 그 이유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낸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에 경의와 찬사를 보냅니다.”

-톤 마이스트 최 진 감독(셈프레 라 무지카)-KCO는 전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수장이었던 거장 랄프 고토니와 손잡고 모차르트가 남긴 46곡의 교향곡 전곡을 라이브로 연주해 음반으로 담아냈다. 이는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 팬데믹 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인아츠 프로덕션과 협력하여 이 도전 적인 프로젝트를 마침내 완수해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들은 고전주 의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그의 음악적 천재성과 다채로운 표현력을 엿볼 수 있는데 KCO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이 교향곡들이 지닌 풍부한 음악적 깊이와 아름다움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본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의 다양한 음악적 매력을 느낄 수있는 이번 음반에 60년간 쌓아온 음악적 내공과 예술적 비전을 담아 미래 세대에게 새로운 영감을 전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한국 클래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최초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라이브 음반 발매!

1965년 서울바로크합주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코리안챔버오 케스트라(KCO)는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로서 그 위상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는 KCO는 특히, 1980 년 현 음악감독 김 민의 취임 이후 레퍼토리를 폭넓게 확장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챔버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약 800회에 달하는 국내외 연주 기록을 쌓았으며, 그중 141회의 해외 초청 공연은 KCO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더불어 1999년 파리 유네스코 회관과 2000년 뉴욕 UN 본부 공연을 통해 ‘UN 공식 평화의 실내악단’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사단 법인 예술단체로, 2020년에는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법인으로 선정되어 그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공헌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음악단체 최초로 제5회 백남상 클래식 부문을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3년에는 코로나19로 연기된 ‘모차르트 46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KCO는 2025년, 창단 60주년을 맞아 ‘베토벤 교향곡(9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선보 이며 국내 음악계에 영광스러운 역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영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