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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신문음악계뉴스| 제목 | <RECITAL> 피아니스트 이정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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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4.12.13 | 작성자 | 음악교육신문사 |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만큼이나 강렬한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피아니스트 이정화의 독주회가 오는 2025년 1월 5일(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 찾아온다. 본공연은 광활한 러시아의 대지를 연상케 하는 듯한 웅장한 스케일과 슬라브 특유의 서정성이 어우러지며 겨울 정취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적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Echoes of Romance and Reflection’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겨울밤을 안겨줄 이정화의 독주회에 주목해보길 바란다.
격정과 서정의 대화
먼저, 이번 독주회는 다양한 러시아 작곡가들의 20세기 작품 중 프렐류드를 연달아 소개하며 시작한다. D. Shostakovich, S. Prokofiev, N. Kapustin, A. Stanchinsky, R. Shchedrin의 작품들을 밝은 C장조부터 다소 어두운 b♭단조 까지 다양한 조성과 곡마다 느껴지는 대비, 작곡가마다 드러나는 개성을 통해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과 매력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러시아 레퍼토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세한 음악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이정화의 해석이 더해져,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들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가 한층 더 풍성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렬한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향연이 끝나고 이어지는 E.
Grieg <Piano Sonata in e minor Op. 7>은 전통적인 낭만주의의 화성을 따르면서도 노르웨이 민속 음악의 색채와 서정적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꺼운 화음과 넓은 다이나믹 스펙트럼을 통해 피아노의 오케스트라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소나타는 빠름-느림-빠름의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그리그의 작품 중 비교적 덜 알려져 있기에 본 작품을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란다.
피아노로 그리는 사랑의 비극
어두워진 저녁, 강렬한 러시아 음악과 서정적인 북유럽 낭만 음악의 파도가 한바탕 지나간 뒤 2부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S. Prokofiev <Romeo and Juliet, Op. 75>가 펼쳐진다. 이는 원래 발레 음악으로 작곡된 작품을 총 10곡의 피아노 소품집으로 편곡한 작품이며 발레에서의 주요 장면과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냈기에 감정적 표현과 드라마틱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 작품에서 프로코피예 프는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향과 다양한 음색을 피아노로 옮겨 내며 각 장면 속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았다. 날렵한 리듬으로 그려낸 소년 로미오의 활기찬 발걸음부터 줄리엣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춤과 비극적 결말에 이르기까지 한 대의 피아노로 들려주는 입체적인 드라마가 펼쳐진다. 이처럼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현대적 화성과 강렬한 리듬, 그리고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걸작을 통해 익숙한 비극은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탈바꿈한다. 섬세한 터치와 풍부한 표현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이정화가 들려줄 이 비극적 로맨스의 새로운 해석에 귀 기울여보자.
따뜻한 진정성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이정화
한편, 따뜻한 감성과 진정성 있는 연주로 청중에게 다가가는 피아니스트 이정화는 미국 존스홉킨스 피바디 음대에서 매 학기 최우수 성적을 받아 Dean’s List with High Honors로 선정되며 졸업 하였다. 영국 길드홀 음악 연극 학교에서 Financial Award for Guildhall Artist Masters 장학금을 수여받았으며 Master of Music 과정 최고점을 받으며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그녀는 학문적인 깊이를 더하며 연주를 위한 기반을 닦아왔다. 일찍이 다수의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1위를 석권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은 그녀는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했으며, ASIA International Summer Piano Academy&Festival (Chamber Piano Music Part)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금호아트홀 연세, 미국 Carnegie Hall, 영국 런던 Barbican Milton Court Concert Hall 등에서 다수의 독주회와 연주회로 무대에 오른 이정화는 이밖에도 폴란드, 불가리아, 미국 등지에서 협연과 앙상블 연주를 펼치며 피아니스트로서의 폭넓은 기량을 보여왔다. Washington D.C, Virginia 연합 합창 단, Maryland 기독교 연합 합창단 전임 반주자, 수원시 장애인 복지 재단과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 전임 연주자, 한신대 힐링 콘서트 연주 및 채플 강사를 역임한 그녀는 최근 Barbican Milton Court Concert Hall 독주회, 국내 일신홀 ‘신재은, 이정화 Duo Recital’, 스승인 피아니스트 안미현(성신여대 교수) 과의 듀오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치며 활발히 청중들과 소통 하고 있다.
(이영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