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재료와 표현이 가득할 타악 음악의 한마당
26일부터 30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서 열리는‘제1회 서울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타악 음악인들의 만남의 장이 될 터

‘타악기: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가장 오래된 악기 형태로 나무·가죽·금속 따위로 만들며, 주로 리듬을 맞추기 위하여 사용한다. 팀파니·실로폰과 같이 분명한 음높이를 낼 수 있는 악기와, 북이나 심벌즈와 같이 음높이가 불분명한 악기의 두 가지로 나눈다.’사전에서 타악기의 사전적 의미이다.
두드림. 리듬과 선율로 생각하지도 못한 무한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표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타악기의 매력이다. 평소에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이 매력적인 악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을 무대가 마련되어 주목을 끈다. 바로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Hall에서‘The 1st Interna-tional Percussion Festival In Seoul’(제1회 서울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박광서(한예종) 교수를 만나봤다.
“타악기라는 건 재료와 표현이 아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입니다. 현대음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고, 연주와 창작에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는 분야이죠.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타악 음악인들이 초청되어 다양한 연주와 소통을 통해 세계 타악기 발전 현황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는 것과 접하기 어려웠던 다수의 창작곡도 소개되어 국내 창작음악 활성화에도 기여할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드럼페스티벌’과 ‘사천타악기축제’등의 축제가 있는데 이번 축제는 국내의 다른 타악 축제들과는 차별화돼 보다 학구적인 교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참가하는 아티스트들 또한 눈에 띈다.
Steve Houghton (미국 타악기 협회(P.A.S.) 회장, 현 인디애나 대학교 Jacobs school of music에서 타악기와 재즈 음악 교수로 재직)을 비롯해 Frederic Macarez(프랑스, Orchestre de Paris 팀파니수석), Eric Sammut(프랑스, 현 Royal Academy of London , Conservatoire National de Region de Paris 교수, Orchestre de Paris 수석), Klaus Tresselt(독일, Wiesbaden 팀파니 수석 역임, 현 The World Marimba Competition 예술 감독), Marta Klimasara(독일, 현 Hochschule for Musik and Darstellende Kunst Stuttgart 교수 재직), 김은혜(한국,The 10th International Competition of Contemporary 1등,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등의 솔리스트들과 서울 타악기 앙상블(한국, 1989년 창단, 박광서 교수) OKADA Percussion Ensemble(일본, 1975년 창단, Tomoyuki Okada), P.A.S.K.한국타악인회(한국, 1980년 발족, 박동욱선생), 바람 곶(한국, 한국적 창작음악그룹, 예술감독 원일), Ju Percussion Group(대만, 대만 최초의 타악그룹, Tzong-ching Ju) 등의 Ensemble Team이 참가함으로써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세계적으로 초청된 분들의 연주뿐 아니라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타악 연주자들에게 교류를 하게 되는 것에 목적으로 연주와 마스터클래스 그리고 워크샵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21C 현대음악뿐 아니라 타악기 창작음악에 대한 발전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이근영 교수(국민대)와 박태종 교수(한예종), 두작곡가의 곡을 위촉해서 연주를 하게됩니다.”
서울 타악 앙상블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광서 교수는 이번 축제 뿐 아니라 2011년 1월에 개최될‘청소년을 위한 타악기의 밤’을 비롯해 타악 음악 발전에 기여할 만한 다채로운 연주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한다.
“정기연주회 때 아시아의 시리즈 I을 통해서 한국작품 5~6곡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죠. 앞으로 매 해 테마를 바꿔가며 연주를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을 연계해 꿈나무들을 위한‘어린이 타악교실’이 마련되는데, 10~20명의 학생들이 악기를 만들어 공부하고 연주하는 프로그램입니다.”(참고:홈페이지 www.ipfs .co.kr) 다양한 정보를 전한 박광서 교수는 이어서 이번 축제에 대한 포부와 당부의 말 또한 잊지 않고 전했다.
“미래의 음악계에 열매를 맺을 2010년 페스티벌은 한국 타악기가 다른 나라를 뒤 따라 가는 입장이 아닌 교류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주최한 만큼 한국과 세계 속의 타악 음악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초석을 다지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그리고 타악 영재들이나 전공자들에게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서울 국제 타악기 페스티벌의 박광서 음악감독. 그가 말한 포부대로, 이 축제가 열린 만남의 장을 통해 많은 이들과 타악 음악을 교류하고 발전시켜 한국 타악계에 얼만큼 커다란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자못 기대 된다.

(이성은 기자/musicnews@musiced.co.kr)

l약력l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대 졸업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음대 교육학과 수학 /􄤎홍콩 필하모닉, KBS 교향악단팀파니 수석단원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단원 /􄤎KBS 교향악단,부산시향,원주시향, 수원시향 협연 및 다수의 독주회/􄤎Anthony J. Cirone의 Portraits in Rhythm 전곡음반제작 /􄤎한국 타악인회 회장 역임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교수, 한국 페스티발 앙상블 단원 /􄤎현 IPFS서울 국제 타악기 페스티발 음악감독, 서울타악기 앙상블 음악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