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2024년 힘차게 시작한 새해, 달력의 ‘1’이라는 숫자가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괜스레 산뜻한 설렘으로 가득한 1월.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테너 조사무엘이 귀국 독창회 소식을 알렸다. 서정적인 음색을 바탕으로 빛나는 고음역대를 선보이는 테너는 바리톤과 베이스보다 성악의 화려함을 한층 더 가깝게 엿볼 수 있는 음역이기에 테너의 여유로운 매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호소력 짙은 음색과 풍부한 감성으로 대중들의 마음에 선명한 목소리를 각인시킬 테너 조사무엘이 오는 1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귀국 독창회를 펼친다. 오페라 아리아, 가곡 등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된 본 공연을 주목해보자.

그가 선보일 1부 무대는 아름다운 선율로 사랑하는 자의 연정을 숭고시킨 L. v. Beethoven의 대표적인 작품 <An die ferne Geliebte, Op. 98>, 떠나가는 옛연인을 그리워하며 인생에 대한 허망함을 그리는 S. Donaudy <Amorosi miei giorni>, <Sento nel core>, O del mio amato ben>, 스페인 민요가 20세기의 시대흐름에 맞춰 편곡되어져 대중적, 예술적 성격이 조화스러운 F. Obradors <La mi sola, Laureola>, <Corazón porqué pasáis>, <Del cabello más sutil>, <El vito>으로 조사무엘의 해석을 거쳐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해 볼 만하다.

이어 2 부에서는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를 토대로 작곡되어진 F. Poulenc <Banalités, FP 107>, B. Moore <See How a Flower Blossoms>, <Where Has Summer Gone?>, <Let the Walls Fall Down>, 엇갈린 운명으로 헤어진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노래하는 P. I. Tchaikovsky <Куда, куда, куда вы удалились (Lensky’s Aria)>를 피아니스트 백민재의 반주에 맞춰 노래할 예정으로 테너가 가진 폭넓은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울림을 전할 그의 독창회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

한편, 테너 조사무엘은 서울예고, 서울대, 동대학원 졸업 후 도미하여 Westminster Choir College, The University of Iowa 성악 연주 및 교수법 석사,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일찍이 한국 성악, 음악춘추, 슈베르트 가곡, 한미 음악 콩쿠르 등 유수의 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오페라 <La tragédie de Carmen>, <Così fan tutte>, <I Capuleti e i Montecchi> 등에 주역으로 출연하며 성악가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영미성악, 프랑스가곡, 우리 가곡, Real Stimme 독일예술가곡연구회 등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저변확대에 공들이고 있는 조사무엘은 현재 ㈜헤븐스뮤직그룹 성악 코치로 활동하는 동시에 계원예고, 국립안동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귀국 독창회 이후 끊임없이 다양한 무대와 음악 활동을 통해 청중들과 소통할 테너 조사무엘의 귀추에 주목해보자.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