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박용성 회장,  수십년간 모은 클래식 CD 6천장 기증

종교음악의 학술적 연구에 보탬됐으면...

세계적 교회음악가 탄생 바라며 애장음반 쾌척

업무와 관련해 바쁜 해외 일정 속에서도 음반가게 찾는 일을 빼놓지 않은 두산중공업 박용성회장.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틈만 나면 그의 관심 분야인 클래식 음악과 교회음악 CD를 사다 모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곡가들의 음반과 교회음악 중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것을 적어두었다가 독일 등 외국 출장길에 음반가게를 찾아가 한꺼번에 사 모으는 열정으로 지난 1982년부터 25년 동안 CD 6천 여 장을 모았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달 박 회장이 이처럼 소중히 여기며 수집한 음악CD 6천 여 장을 가톨릭대 교회음악 대학원에 기증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장인 백남용 신부와의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CD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는 크리스천 뮤지션들이 많이 양성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CD를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음반들 중에는 일반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조반니 피에를루이지, 다 팔레스트리나, 후기 르네상스 다성음악의 정점을 이룩한 올란도 랏소 등 저명한 교회음악 작곡가의 구하기 힘든 음반이 다수 포함되어있고 또한 희귀한 음반도 여럿 있어 그 가치가 매우 크다.

가톨릭대 교회음악 대학원은 이 CD들을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목록을 분류하고 추가로 음반을 구입하는 한편 음악감상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