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인물

오아미, 첼로계의 바네사 메이를 꿈꾸다
175㎝의 큰 키에 화려한 외모의 첼로 연주자 오아미(26)는 황무지가 된 전자 클래식 음악의 부활을 예고하며 새 음반 ‘첼리시(Cellishe)’를 발표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수려한 미모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 연주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5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1세 때 처음 첼로를 잡아 안양예술고등학교, 프랑스 젠빌리에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석 졸업한 재원이다.
최근 발매한 음반은 클래식의 우아함과 대중음악의 편안함을 담고 있으며 ‘쇼팽의 파티(Shopin's Party of Dupin)’, ‘첼리시’, 쇼팽의 ‘왈츠’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고향곡’을 리메이크한 ‘베로나의 연인’, ‘뉴 아미’ 등의 수록곡으로 전자 첼로의 묵직하고 고급스러움, 그리고 신선함을 담아냈다.
올 가을학기부터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는 그는 정통 클래식을 바탕으로 하우스, 트랜스 음악 등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청중들에게 편하고 색다른 감동의 음악을 선사하고자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뮌헨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17)이 제58회 뮌헨 ARD(독일 공영 제1방송)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결선에서 그는 작곡가 코른골드의 ‘바이올린협주곡’으로 1위에 올랐으며 상금 1만유로도 함께 거머쥐었다.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현악기, 관악기, 성악 등 클래식 분야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이며 한국에선 그동안 정명훈(1973년, 피아노 2위), 조영창(1982년, 첼로 2위), 서혜경(1983년, 피아노 3위) 등의 입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후원의 영재 출신인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학교를 수료 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바이올린 신동으로 떠올랐으며 미국 신시내티 음대에서 수학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다수의 연주회를 비롯해 비에냐프스키 국제콩쿠르 3위, 누이스스포국제콩쿠르 1위 등에 입상했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의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이다.

공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투란도트> 큰 인기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의 개막공연인 오페라 <투란도트>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끌며 화려한 오페라축제의 시작을 장식했다.
푸치니의 작품인 <투란도트>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로, 주인공 칼라프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세계 유명 성악가들에 의해 많이 불러졌으며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아리아다.
지난 공연은 대구시립오페라단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의 합작품으로 합창단과 연기자 등 200여명이 출연해 객석을 압도하면서 웅장하고 화려한 개막 무대를 펼쳤으며 유럽에서 오페라 전문 연출자로 활약 중인 마르코 푸치 카테나의 연출, 로마 오페라극장 부지휘자로 세계 각국의 음악제와 페스티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휘의 실바노 코르시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 <투란도트>가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 작품은 2006년 DIOF에서도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시향과 거장들이 펼친 감동의 무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깊어가는 가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 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쳤던 ‘비르투오조 시리즈 Ⅳ’는 아르메니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하차트리얀과 지휘의 미코 프랑크(핀란드국립오페라 음악감독)가 함께 무대에 올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뉴웨이브 시리즈 Ⅲ’라는 타이틀로 오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질 연주는 스웨덴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와 미코 프랑크의 지휘로 스웨덴 현대 작곡가 롤프 마르틴손이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에게 헌정한 ‘브릿지’를 초연 할 예정이며 베토벤의 ‘교향곡 7번’, 라우타바라의 ‘숭배’ 등의 레퍼토리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

MIK 앙상블 3집 음반발매 기념 연주회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급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뭉친 ‘MIK 앙상블’은 피아니스트 김정원,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김상진,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으로 구성됐으며 2003년 창단 이래 클래식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클래식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력파 앙상블이다. 
이번 연주회는 3집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달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슈만의 ‘피아노 4중주’와 ‘피아노 5중주’, 드보르작의 ‘피아노 3중주 4번-둠키’ 등의 레퍼토리로 가을의 낭만이 짙게 느껴지는 실내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음반에 수록된 슈만의 ‘피아노 5중주’에서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의 대표 주자 권혁주가 MIK 앙상블과 호흡을 맞췄고, 연주회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수석인 웨인 린이 함께해 그들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빈필 예술의전당 공연 야외무대 생중계
지난달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막을 내린 ‘빈필하모닉&조수미’ 공연이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는 예술의전당 내 비타민스테이션 야외무대에 700여석의 무료 좌석을 마련해 공연을 생중계한 바 있으며 빈필 공연이 야외무대에서 생중계되기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최사측은 티켓이 조기 매진된 탓에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이 속출하자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빈필과 조수미가 호흡을 맞춘 이날 공연은 브람스의 ‘교향곡 4번’, 하이든의 ‘교향곡 104번’,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타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 등이 선보였다.

종합

부다페스트에 안익태 선생 흉상 건립
애국가를 작곡한 고(故) 안익태 선생(1906-1965)의 흉상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건립된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5일 안익태 선생이 부다페스트 소재 리스트음대 재학시절 머물렀던 외트뵈시대학 기숙사 정원에서 안익태 흉상 건립 착공식을 했다.
한·헝 수교 20주년을 맞아 ‘서울의 날’ 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고글 아르파드 헝가리의원 친선협의장, 라슬로 호르버트 엘테대학 이사장, 버터 언드러시 리스트음대 총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이날 행사는 애국가와 헝가리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마음을 적시며 진행됐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익태 선생 흉상 건립이 서울시와 부다페스트시 간 문화교류의 미래를 밝히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부다페스트시와 헝·한 친선협회는 안익태 선생 흉상 건립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친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3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흉상 착공식에 이어 외트뵈시대 메인홀에서 안익태 선생과 관련한 자료들을 전시하는 ‘안익태와 부다페스트’ 전시회를 끝으로 공식행사를 마쳤다.

첼로 예비 거장, 통영에 모인다
세계적인 현대 음악의 거장 윤이상을 기리고, 젊고 재능 있는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내달  14일부터 경남 통영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콩쿠르는 첼로 부문에 약 3대1의 예선을 통과한 13개국, 27명의 젊은 첼리스트가 출전하며 참가자들은 윤이상의 ‘활주’를 예선에서 필수로 연주하고 2차 본선에서는 윤이상의 ‘공간 I’ 혹은 1950년 이후 작곡된 현대 음악 중 하나를 연주해야만 한다. 또한 우승자 선정은 21일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 상주 단체 팀프 앙상블, 지휘의 김봉(성남시향 상임지휘자)과 함께 무대에 올라 협주곡을 협연하는 것으로 가리게 된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정명화와 함께 이종영(경희대 음대학장), 리처드 아론(줄리어드 음악원 교수) 등 국내외 첼로 거장 9명이 참여하며 입상자에게는 총상금 7만 2천달러(우승 상금 3만 달러)와 함께 매년 3월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갖게 된다.

손잡고 하나 된 한·일 축제한마당
한일 양국의 문화를 한 자리에서 함께 나누는 행사로 올해로 5회째인 ‘한일축제한마당 2009 in Seoul’ 이 지난달 20일 서울광장에서 사물놀이의 대명사 김덕수의 외침과 함께 펼쳐졌다.
공연 참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손에 손을 맞잡고 강강술래 자락에 맞춰 원을 만들었으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축제에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서울에서만 열렸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이번에 선보인 강강술래 공연은 인터넷을 통해 도쿄의 행사장소인 롯본기의 아레나광장에도 실시간으로 중계돼 일본에서 또한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민요가수 카즈미와 한국 김뻑국 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졌고 타악기를 공연하는 일본의 바티홀릭과 한국의 뿌리패예술단 이 함께 무대에 올라 화합의 장을 연출했으며 한국과 일본의 작사·작곡가가 함께 만든 노래 ‘파란꿈’을 국악인 정준태와 일본의 카즈미가 함께 부르며 관객들과 참석자들은 내년을 기약하며 아쉽게 이별했다.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콩쿠르’ 시상식
지난달 20일 저녁 폐막한 ‘제1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에서 김정은(예원학교, 피아노)이 대상을 받았다.
그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장윤성이 지휘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금호영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상금 500만원과 함께 예술의전당 주최 교향악축제 협연, 금호아트홀 독주회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김봄소리(서울대, 바이올린), 이상은(한국예술종합학교,  첼로)은 음악영재상을 수상했으며 각각 상금 200만원과 금호아트홀 독주회 기회를 얻었다.
예술 영재 발굴과 지원을 위해 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창설된 ‘제1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는 국내 영재 27명, 국내외 교수진 9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13~20일 개최됐다.

기타

돌아온 오페라의 유령
전 세계 27개국 144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약 1억 명이 관람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달 2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2001년 7개월간 객석 점유율 94%에 24만 명의 관객 동원으로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은 라이선스 공연의 성공 이후 2005년 이뤄진 내한 공연에서도 관객 20만 명, 객석 점유율 99%의 흥행 성공을 거뒀다.
윤영석과 김소현이 8년 만에 다시 팬텀과 크리스틴 역을 맡았고 뮤지컬 ‘스위니 토드’ 등에 출연한 양준모가 팬텀 역으로 합류 한 이번 공연은 24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 작품의 배경이 되는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재현한 무대를 비롯해 1t 무게의 대형 샹들리와 281개의 촛불 사이로 나룻배가 등장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지휘자 바렌보임이 회고한 음악과 삶
유대인이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평생에 걸쳐 우정을 나눈 용기 있는 현실 참여자.
출발은 화려했지만 불행한 결말로 끝난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와의 결혼 생활 등 이 모든 설명들이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다니엘 바렌보임(67)으로 모아진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음악을 성찰한 자서전 ‘다니엘 바렌보임’(을유문화사)이 출간됐다.
아르헨티나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피아노를 처음 만난 어린 시절, 지휘자의 꿈을 키운 청년시절, 거장으로 우뚝 선 장년시절,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용기 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삶의 궤적을 담담하게 기술했으며 지휘자로서 길을 열어준 푸르트벵글러, 그에게 시카고 심포니의 지휘봉을 물려준 솔티 등 20세기 후반 거장들에 대한 회고도 담겼다.
바렌보임 음반 목록과 추천 음반이 수록됐고, 1984년 ‘객석’ 창간호에 실린 배우 윤정희와 바렌보임의 인터뷰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