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세계적인 악기 및 음향 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주) (대표 사이토 요이치로, 이하 야마하)가 야마하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콘서트 그랜드피아노 ‘CFX’ 신모델을 12년 만에 국내 출시한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연주자의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완벽한 그랜드피아노 ‘New CFX’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야마하뮤직코리아(사) 사이토 요이치로 대표와 만나 나누었던 대담을 본지에 담아보려 한다.

연주자와의 교감

2011년 첫 모델 국내 출시 이후, 전 세계 유명 공연장과 국제 콩쿠르의 공식 피아노로 사용되며 존재감을 드러낸 야마하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콘서트 그랜드피아노 CFX가 12년 만에 신모델 출시 소식을 전했다.

“이번 야마하 콘서트 그랜드피아노 CFX는 차세대 모델로서 단순히 ‘좋은 소리’를 내는 것뿐 아니라 ‘연주자와의 교감’이란 콘셉트 아래 연주자와 피아노가 하나되어 노래하듯 연주하는 울림이 콘서트홀에 가득 퍼져나갈 수 있도록 다년간 피아노 제작에 몰두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12년 만에 그 피아노가 완성되었습니다.”

NEW CFX

야마하 그랜드피아노 중 최고로 손꼽히는 모델인 만큼 풍부한 배음과 압도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는 CFX. 이에 본 제품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

“금번 개발의 중요한 포인트는 ‘유니바디 컨셉’이라는 설계 사상입니다. 이는 연주자의 연주를 피아노가 그대로 구현해내도록 피아노의 각 부분을 완벽하고 섬세하게 설계하는 컨셉으로 그랜드피아노를 구성하는 약 8,000개의 부품이 이음매가 없는 것처럼 악기를 일체화하고, 타건에 의한 진동 에너지를 그대로 소리로 변환함으로써 풍부한 울림을 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또한, 울림에 중요한 ‘울림판’, ‘지지대’는 물론, 모든 부품의 소재와 설계를 최신의 시뮬레이션 기술로 개량하고, 독자적인 목재 개량 기술 ARE(Acoustic Resonance Enhancement, 단기간에 목재를 숙성시켜 오랜 세월 사용되어 온 악기와 같은 역할을 만들어내는 야마 하의 기술)를 사용한 지주로 따뜻하고 깊이 있는 음색을 실현한 점 등 많은 강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모두의 연구와 노력으로 세계 공연장과 국제 콩쿠르에서 자신있게 활약할 수 있는 CFX 피아노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피아니스트의 손 끝에 숨결을 불어넣다

특히, 국내 출시를 1년 앞둔 지난해 5월에는 국내 유명 교수진을 비롯한 피아니스트 초청시연회를 실시하여 현장 피드백을 반영했다.

“신모델이 출시되기까지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바로 ‘피아니스트의 니즈’를 피아노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CFX 프로토타입을 직접 한국에 가져와 유명 피아니스트 12명에게 평가회를 의뢰하고 각각의 의견을 야마하 본사 개발팀에 전달하여 그들이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외에도 CFX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약 100명 이상의 피아니스트 피드백이 반영되어 모든 음표와 미묘한 음색 및 뉘앙스 등이 연주자가 생각한 대로 표현되고 콘서트홀 전체를 웅장하게 가득 채울 수 있도록 섬세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 바로 ‘음악’

‘감동을 함께 만든다’란 슬로건과 함께 출발한 야마하뮤직코리아(주)는 다음과 같이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본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물이 필요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동료와 함께 매일매일 마음이 차오르는 충만함을 느끼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때 생활에 더 많은 흥취를 더하고 풍요롭게 하며 때로는 용기나 위안을 주는 것이 ‘음악’입니다. 이에 우리는 ‘CFX 신모델 출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음악을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음악 행사에서의 연주와 아티스트 협찬, 영상 제작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분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하나로 연결하고 사회를 더욱 윤택하게 함은 물론, 인류의 행복을 추구한다’란 야마하뮤직코리아(주)의 모토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 여러분들과 함께 음악이 있는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며 보다 나은 악기를 만들고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매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w CFX 런칭 이벤트

지난 10월 29일(토) 오후 4시 30분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New CFX 런칭 이벤트’가 개최됐다. 모든 것이 새로워진 New CFX가 사람들 앞에 인사를 올리는 그 순간은 어떠했을지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 김용배(추계예대 명예교수), 주희성(서울대 교수) 등 유수의 음악대학 교수들을 비롯한 전문 연주자, 음악 기획사 등의 음악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두운 홀을 밝히며 등장한 야마하뮤직코리아(주) 사이토 요이치로 대표의 인사말로 본 행사가 시작됐다. CFX 신모델에 대한 소개 영상을 마친 뒤 피아니스트 박연민을 시작으로 이효주, 주희성이 무대에 올라 직접 CFX를 연주하며 홀 안을 깊이 있는 음색으로 가득 채웠고, 연주를 마친 후 간단한 좌담회를 통해 연주자들이 직접 건반을 누르고 연주해본 CFX의 음색과 터치, 표현 등의 생생한 후기를 들려주었다.

이처럼 오직 ‘연주자’만이 알 수 있는 연주감을 있는 그대로 구현해내며 그들의 손끝에 생명을 불어넣는 New CFX. 최고의 연주를 담아내기 위해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장인정신을 기반한 오랜 연구와 노력으로 독보적인 사운드의 새로운 CFX를 선보인 야마하뮤직코리아(주)의 열정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