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막을 내린 ‘2022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International Anton Rubinstein Competition)’ 더블베이스 부문에서 임채문이 한국인 최초로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음악원 주최로 2013년 처음 막을 올린 본 콩쿠르는 현재까지 현악, 목관, 금관, 피아노, 성악 및 실내악 앙상블 등 다양한 부문으로 매년 진행되어 세계적으로 훌륭한 음악가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그중 ‘더블베이스 부문’은 2018년에 처음 경연 부문에 올랐으며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제1수석 등 유수한 베이시스트들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고, 이후 4년 만인 2022년 더블베이스 부문의 두 번째 경연이 치러졌다.

올해도 역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2위를 수상한 임채문과 함께 Nina Bernat(미국), Jingyi Cui(중국)이 각각 1위와 3위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그는 “2020년에 도독하여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에 합격 후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난해에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 오디션에 합격해 현재까지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석사 공부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쾰른 음악대학에서의 최고연주자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리스트 과정인 만큼 오케스트라 악기인 더블베이스지만, 솔리스트로서의 성과 또한 목표로 가졌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영광스럽고 더욱 정진하는 연주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

한편,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석사과정을 졸업 후 현재 쾰른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에 재학 중이다.

일찍이 부산음악협회 콩쿠르 1위,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콘체르토 컴페티션 전체 1위와 라이징 스타에 선정되며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그는 미국 브루클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주곡 콩쿠르, KCO(구 서울바로크합주단)콩쿠르, 음악저널 콩쿠르 등에서 입상, 영산아트홀 실내악 콩쿠르 전체 대상, 바덴바덴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지정 특별상을 수상하며 더블베이시스트로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독일 바덴바덴 필하모닉, 울산시립교향악단, 제주 도립교향악단, 서울챔버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고, 세이지 오자와 마츠모토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수석, 오자와 챔버뮤직 아카데미 더블베이스 최초 수료, 스페인 갈리시아 그레이브즈 페스티벌, 캐나다 올포드 뮤직 아카데미, 독일 칼 플레쉬 아카데미에 참여하며 음악세계를 확장하였다.

또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학교, 독일 젊은 미술가 협회 박람회 초청연주, 벨기에 앤트워프 Love2Arts Gallery 초청 리사이틀 등을 통해 입지를 다진 그는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극장 연수 단원을 역임하였고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바이에른방송 챔버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뉘른베르크 심포니, KBS교향악단 등에서 객원 연주를 하며 오케스트라 연주자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장현민, 김창호, 신인선, 장승호, Pablo Santa Cruz를 임채문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수석인 Wies de Boeve 와 Philipp Stubenrauch에게 지도받고 있으며 현재 뮌헨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서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서지나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