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최초에서 최고로...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 맞아 새 도약 꿈꾼다

최고 교수진들의 실기 중심교육으로  인재배출 앞장서
서울 상도동 숭실대학교 내에 자리한 숭실대 콘서바토리는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식 음악원(콘서바토리) 교육시스템을 수입 정착시킨 학교로서 음악 관련전공을 중심으로 학점은행제에 의해 정규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음악전문교육기관이다.

정규 음악대학과 달리 주당 2회의 레슨시간을 배정하는 등 실기위주의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현재 피아노, 성악, 교회음악, 관현악전공의 4년제 음악학사 과정 및 실용음악전공의 2년제 예술전문학사과정이 있다.

  한국 현대음악의 산실
1897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숭실대학교는 서양음악교육을 최초로 도입하였고 1910년대에는 밴드부와 합창단, 음악대 등을 창설하여 다양한 음악활동을 전개하면서 ‘당시 평양 등 대도시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서양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악사들은 모두 숭실인이었고 모든 음악회에서나 어떤 창립기념회를 비롯하여 멀리 지방까지도 응당 숭실음악대가 초청되어 연주를 전담하였다(1922년 3월 28일, 6월 8일자 동아일보)’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그 활동이 대단했다

   이러한 활동들은 아쉽게도 일제의 음악억제정책과 1938년 일제신사참배거부로 폐교되면서 그 맥이 끊어지게 되지만 우리민족에게 서양음악을 보급하고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안익태, 현제명, 김동진, 박태준 등 거장들을 배출하면서 명실공히 한국 현대음악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철저한 실기위주의 교육-주2회 레슨, 연5회 이상의 연주

  1900년대 초반기의 음악적 융성의 회복을 기치로 숭실대학교는 1996년 서양식 음악원 교육시스템을 수입하여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를 설립했다.   

  음악교육에 있어 전공실기의 중요성에 착안하여 정규음악대학이 시도하기 어려운 주2회의 레슨과 대 콘서트홀에서 연 5회의 연주기회, 방학 중 합숙연주 등의 기회를 제공하여 탁월한 연주자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학점은행제에 따라 많은 인재들이 정규 4년제 학사학위나 2년제 예술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졸업 후에 국내 대학원은 물론이고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음악계의 탁월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다.

       교과과정은 일반대학과 동일하며 학생증 및 도서관 열람증 발급, 학위 취득 후 학사편입 및 대학원 진학이나 해외유학이 가능하고 각종 장학제도 운영으로 다수의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을 주고 있다.

 2006년 야간학과 개설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한 숭실대 콘서바토리는 주간위주의 교과편성으로 인하여 음악교육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소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내년부터 관현악과, 성악과, 피아노과에 야간과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야간과정을 이수하는 경우에도 주간과 동일한 여건과 혜택 속에서 학생들의 요구에 맞추어 교육을 실시하고 주간과정 이상의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02-820-0280~2

2006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 관현악(주,야간)/성악(주,야간)/피아노(주,야간)/교회음악(주간)/실용음악(주간)
□ 정원: 각과 전공별 40명씩
□ 신입학 전형일: 2006년 2월 9일-10일
□ 편입학 전형일: 2006년 2월 20일
■ 클래식분야 야간과정 모집
■ 실기와 면접만으로 선발(실기 80점, 면접 20점)
■ 상세정보(http://music.ssu.ac.kr)

숭실대학교  콘서바토리 피아노과 교수 음악회
  오는 23일에 금호아트홀에서 열릴 교수음악회는 숭실대학교에 음악적 부흥을 있게 한 안익태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것으로서 숭실 콘서바토리의 피아노과 교수 12명(사진)이 무대에 함께한다.

  학교 당국자는 물론 교수·학생들과의 교류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학교를 홍보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큰 행사로서 숭실대 콘서바토리는 이렇듯 대외적인 활동 범위를 점점 넓혀 나가 한국음악의 영원한 샘터가 되기 위해 새 비전을 갖고 비상하고 있다. 

숭실대 콘서바토리 피아노과 최양옥 주임교수

미래와 세계를 내다보고 도전하는 피아니스트가 되자
최고의 후원 아끼지 않는 학교에 감사
안익태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피아노과 교수음악회
오는 11월 23일 금호아트홀서 개최

 지난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주정부 초청으로 ‘연해주의 봄 음악축제’에 참가하여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숭실대 콘서바토리 최양옥 교수는 ‘현지 중장년층들의 적극적인 연주회 참여와 높은 문화수준에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하며 말문을 연다.

  얼마 전(10월 5일)에 한전아트센터에서 모스크바 필하모니와의 협연을 성황리에 끝내기도 한 그는 독주는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 ‘서로의 음악적 대화를 통해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어서’ 조화와 화합으로 이뤄내는 협연이나 두오연주를 선호한단다.

  “누구나 아는 것이겠지만 협연이나 두오는 독주와는 달리 상대 연주자들과 앙상블을 이뤄야하기 때문에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죠. 독주와는 또 다른 그런 음악세계가 제게는 도전하고픈 독특한 장르로서 다가온답니다.”

  새로운 곡의 도전도 즐겨하는 그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어우르는 폭 넓은 레퍼토리를 연구하고 개척하는 연주자이며, 그의 단아한 외모와 잔잔한 목소리 톤과는 달리 그 고요함이 더운 여름날 뿜어내는 시원한 분수처럼 파고드는 힘으로 느껴지는 연주자라는 평을 듣는다.

  서울대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맨하탄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프랑스 파리에꼴노르말(고등사범음악원) 연주과를 졸업(최고연주자과정)한 최양옥 교수는 한·우크라이나 수교 10주년 기념연주회, 한일 친선음악회, 교향악축제, 국제음악제, 모차르트페스티벌 등에서의 연주를 비롯, 이탈리아 메라노페스트 국제음악페스티벌과 프랑스 니스음악페스티벌에서의 초빙교수, US아트센터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 등지에서의 독주회 및 두오연주, 앙상블, 실내악 분야에서 두루 활발한 연주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연주자로서뿐 아니라 한국음악협회 이사 및 피아노두오협회 이사, 한국브람스협회 고문 등을 맡아 다른 분야에서도 그의 음악열정을 표출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최양옥 교수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과 양질의 교육을 해주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교수진들이 수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학생들의 교육적 혜택을 위해서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당국에도 감사한다”며 “숭실대 콘서바토리에서 교수로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덧붙인다.

  학생들에게 엄격한 스승으로 또 음악동반자로 온전한 교육자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그는 “대학입학을 위해 주3,4회의 레슨도 마다않던 학생들인데도 막상 대학에 들어와서는 주1회 레슨도 버거워하는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 진짜 공부는 그때부터인데 말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같이 현재보이는 것에만 안착하지 말고 미래와 세계를 내다보고 도전하는 피아노과 학생들이 되었으면 하는 게 교수로서 제 바람입니다”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7년여의 짧은 역사를 가진 숭실대 콘서바토리 피아노과이지만 지금까지 약 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내년 초에 신입생 40여명과 20여명의 편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편입자격으로는 타교에서 한학기의 수업을 받은 학생이면 가능하다. 최고를 지향하는 커리큘럼과 그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된 학비가 매력적인 메리트로 작용하여 해마다 많은 수험생들로 입시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음악회를 가능한 많이 개최하고 실기위주의 커리큘럼 안에서 주2회의 전공실기레슨을 배정했으며 실기시험도 한 학기에 중간·기말 두 번에 걸쳐 치르게 하고 있습니다”라며 학교의 교과과정에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최양옥 교수는 뒤이어 “학생들이 이런 힘든 과정을 겪고 성장하여 졸업연주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만큼 학생들도 자신들의 발전에 대해 고마움을 많이 표현한답니다.” 

  “교육이란 학생들 속에 내재한 가능성을 내다보고 그것을 최대의 목표점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 생각해요.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이 남의 연주나 답습하거나 게을러서 진전 없는 모습으로 머물러있는 것을 보면 인간적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수로서 그런 학생들을 선도해서 저 이상의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하게 하고 싶습니다.”
(김애연 편집장/editor@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