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늘 수고를 마다 않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음악교육을 전하고자 전국 방방곡곡을 분주히 돌아다니는 음악교육의 파수꾼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음악교육자들의 대부분은 음악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전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유초등음악교육에 온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가 있다. 한국유초등음악교육학회 회장 조효임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 음악교육의 끝없는 열정과 의욕을 내품고 있는 조효임 교수는 음악교육현장과 음악교육학계를 위해 몸소 발로 뛰고 있는 진정한 교육자이다. 그가 한국유초등음악교육학회의 회장으로 임명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부족하지만 30여년 간의 음악교육현장의 경험과 학문적, 교육적 활동을 바탕으로 한국유초등음악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봉사하라는 선후배님들의 뜻이 모아져서 제게 이러한 소임이 맡겨진 것 같습니다.” 조교수는 회장이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조교수는 학회를 통해 그동안 쌓여왔던 유초등음악계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교육현장과 음악교육학계, 즉 교사와 학자들과 함께 연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정서적·예술적 감성 성장과 창의력 신장 모색하는 음악교육 “우리나라의 현행 제7차교육과정은 유초등교육의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식정보사회에서 어린이의 창의력이 강조되고 있어 조기교육으로서 유초등음악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초등음악교육의 연계성을 추구하며, 음악을 통한 어린이의 정서적·예술적 감성의 성장과 창의력의 신장을 모색하는 음악교육이 필요합니다.” 평소 유아와 초등 음악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조교수는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만족시키기 위해 발족된 한국유초등음악교육학회를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음악교육을 목표로 학회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또한 그가 서울교육대 교수가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조효임 교수가 음악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5년간 용문고등학교에서 음악교사로 봉직하면서부터이다. 이 때부터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맞는 음악교육을 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연구하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독일 유학을 마음먹었다. 음악학 전공을 통해 좀더 심도 있고, 깊이 있는 음악교육을 받기 위해서. “유학기간 동안 유초등학생들에게 실기교육을 하면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유초등음악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 서울교육대 교수가 되리라 마음먹었죠.” 귀국 후 조교수는 다시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맞는 음악교육을 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배운 것들을 많은 교사들에게 나눠준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올바른 음악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제자들을 양성, 배출할 수 있는 교육대 교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서울교육대 교수가 된 후 그는 제자들에게 교육자가 되기 위한 올바른 마음가짐을 항상 이야기한다. “‘생즉학(生卽學)’이라는 옛말처럼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교육자는 평생을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전문성을 넓혀갈 수 있다”며 “음악교육은 실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훌륭한 음악교사가 되는 길은 음악에 대한 열린 마음과 귀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연주활동의 참여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늘 연구를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설명하는 조교수는 최근 오르프 교수법을 비롯한 현대음악교수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한편 그는 음악교육 이론 외에도 성악, 리코더, 피아노 등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아는, 음악적 기량이 뛰어난 교육자이다. 한국유초등음악학회 학회지 발간 및 학술세미나 개최 조교수는 한국유초등음악학회의 발전을 위해 학술적 전문성 확립과 학회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예로 학회지 발간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전국 도서관, 음악교육관련 대학 등의 기관회원의 확충과 내년 5월 국제학술심포지움과 10월 국내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학회지 ‘음악교육’을 학술전문지로서 기틀을 다지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등재학술지로 등록할 계획도 갖고 있다. 조교수는 “지난 3년이 한국유초등음악교육학회가 학술활동의 기틀을 마련하고 초석을 다진 기간이었다면, 2004년도는 본 학회의 획기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교수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공모한 ‘기초학문육성지원 인문사회분야 연구’에 ‘월드 뮤직의 수용과 다문화적 음악교육의 접근 연구’라는 주제로 선정되어 2년간 연구책임자로 활동하게 된다. 조효임 교수는 대전호수돈여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학교 예술학부 음악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후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최고위과정을 졸업했다. 용문고등학교 교사, 독일 튀빙겐대, 뮌헨 음악사범대, 마르부르크대, 미국 하버드대 음악대, 위스콘신대 사범대 객원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평가심의위원(예술분과 부위원장)과 서울교육대학교 정년보장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회활동으로는 한독음악학회 부회장과 한국음악교육학회 부회장 역임하고 현재 한국음악학회 수석부회장, 한국유초등음악교육학회 회장, 한국코다이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