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오는 28일 ‘현민자교수와 그의 제자들 동문음악회’ 열어

7월 2일에는 영산아트홀서 ‘첼로와 나’ 연주회 개최

  첼로 교육계의 거장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첼리스트 현민자. 그가 오는 28일 오후 7시반 ‘현민자와 제자음악회’ 그리고 7월 2일에는 영산아트홀에서 ‘첼로와 나’ 연주회를 개최한다.

현민자는 현재 연세대 퇴임교수로 연세대와 국민대에 출강, 한국스즈키협회 첼로 스승 지도자겸 자문위원, 클리블랜드 음대 하계 음악학교의 초빙교수,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아티스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외에 콩쿠르 심사, 레슨, 마스터클래스 개최 등으로 어느 누구보다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후진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현민자는 연세대에 20년 넘게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배출해왔는데, 1호 제자인 경원대음대학장 김봉과 영남대음대학장 이승진, 계명대음대학장 유호욱을 비롯해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제자들, 국내외에서 교수로 활동 중인 제자들까지 총 60명이 넘는 제자들이 현 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자들이 크고 작은 연주를 개최하면서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어요. 서로 유대관계를 잘 쌓아가고 있는 제자들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고맙지요.”

  요즘 현민자는 ‘현민자음악원(Hyun Min Ja Institute of Cello, HIC)’을 개원해 첼로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성장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다. 이 공간은 다양한 연령층에게, 전공생 뿐 아니라 비전공생에게 까지 공개돼 있으며 직장인, 주부들을 위한 교실도 마련돼 있다. 또한 스즈키 첼로교실을 개설해 아이들이 모국어를 습득하듯 자연스럽게 음악을 습득하는 스즈키 방식에 입각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스즈키메소드를 처음 접한 건 교육대학원 학생의 논문심사 때였어요. 스즈키메소드를 주제로 한 논문의 내용이 좋아 그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됐고 다른 제자들에게도 이 논문을 읽고 레슨 할 것을 권유 했죠.”

  이 논문을 쓴 학생이 바로 (사)한국스즈키음악협회 회장이자 현 국민대 예술대학원 교수인 황경익이라고 한다. 현민자는 스즈키메소드가 국내 대학교에 정착하는 과정에 초창기 때부터 관여한 장본인으로 스즈키메소드를 기초로 한 ‘첼로와 나’라는 단체를 이끌며 테크닉 보다 음악 자체를 즐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영차이콥스키콩쿠르 지도자상을 받은 바 있는 그의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음악원과 ‘첼로와 나’사이트를 통해 첼로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첼로를 배우고 싶지만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현민자. 그의 교육에 대한 열의는 아직도 뜨겁다.

  이번 28일 연주회 전반부는 현민자 제자들이 꾸미는 무대로 심윤숙, 남수아, 이은경, 박희정, 최운선 등이 출연해 드보르작 Waldersruhe Op.68-5, 거쉬인 전주곡, 모레 ‘Cafetin de Buenos Aires’, 카이저-린데만 맘보 등을 연주하며 후반부는 동문들이 연주하는 앙상블 무대로 엘가 사랑의 인사, 클렌겔 Hymmus Op. 57, 프로코피에프 세 개의 오렌지를 위한 사랑 등을 들려준다. 또한 현민자의 보케리니 협연무대도 마련돼 있어 즐거운 첼로 교육에 매진하는 스승과 훌륭하게 성장한 제자들 간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스즈키음악협회 주최로 열리는 7월 2일 연주에서는 이성현, 신동은, 이유민, 임헌영 등이 참가해 스즈키 작은별 변주곡, 바흐 미뉴에트, 파헬벨 캐논 등을 들려준다.

연주자, 교육자로서 한층 원숙미를 더해가고 있는 현민자는 연주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가르침을 통해 제자들의 실력이 향상 되고 각자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내는 것을 볼 때 가장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첼리스트보다는 교육자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첼리스트 현민자는 서울예고 졸업, 서울대 재학중 도독, 뮌헨국립음대를 거쳐 퀼른음대에서 카사도의 지도하에 졸업했으며 파블로카잘스 첼로페스티벌콩쿠르, 핀란드 헬싱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올해 카사도국제콩쿠르, 통영국제콩쿠르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첼로를 위한 아르페지오>가 있다.

(최영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