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임경원의 ‘Happy Recollections’

독일 레이블 게뉴인(GENUIN)에서 첫 독주 음반 발매
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CD발매기념 음악회 마련

“포퍼의 진가는 민족적 색채이며 그 색채가 첼로 속에 충분히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이다-임경원의 ‘Happy Recollections’곡 해설 中”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와 수원시향 수석으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임경원. 그는 자신의 독주회나 연주, 음반은 절대 듣지 않는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 첫 개인 독주 음반을 발표했다. 예상외로 음반 준비 시기는 2005년이었다고.
“이번 음반의 타이틀은 제게 참 잘 맞는 것 같았어요. 특히 이곡의 부제인 ‘In memory of my parents’는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포함돼 더욱 그랬고요. 물론 대중들이 감상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잔잔하고 듣기 편한 위주로 선곡했습니다.”
독일 레이블인 게뉴인(GENUIN)에서 발매한 그의 첫 음반 ‘Happy Recollections’.
포퍼(D.Popper)의 첫 곡이기도 한 ‘Happy Recollections'는 이번 음반의 전체적인 테마이자 타이틀이다. 포퍼, 포레, 드보르작, 크라이슬러, 멘델스존, 바흐, 쇼팽, 슈베르트 등이 수록된  그의 음반에는 낭만적 색채가 가득하다.
또한 국내 유일의 톤마이스터 정남일(동아방송대 교수)과의 만남은 그에게 더없이 좋은 음반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마이너풍의 곡을 너무도 좋아했다는 그는 첫 음반 발매에 대한 기대와 애착 또한 남달랐다.
첫 음반작업을 통해 끊임없는 연구와 욕심이 솟아 오르는 임 교수는 다음 음반에 대해 “대중성 보다는 조금은 전문적이고도 학구적인 방향을 선보일 것”이라며 속내를 내비쳤다.
한편 그는 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CD출반기념 음악회를, 13일과 15일 수원시향과의 협연을 앞두고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시간이 모자라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학교생활과 연주활동을 병행한다는 건 오히려 상승효과가 나고, 그러한 기회가 나한테 주어졌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해요."
지난 해 전국 음악대학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성신여대 음악대학. 그가 성신여대에서 몸을 담은 지 어느덧 10년이 다 돼간다. 교수로서의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지도, 행정업무를 도맡아 해내는 그는 교내 성신콩쿠르를 기획하며 좀 더 음악대학으로서의 강한 입지를 굳히고자 노력한다.
“학교에서 음악대학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넓혀주듯이, 학생들이 무엇보다 학교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콩쿠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을 표현 그대로 “자식과도 같고 너무 이쁘다” 라고 말하는 임 교수.
“그들이 있기에 제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자기가 갖고 있는 안에서 그보다 나아진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기쁨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거기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면 좋겠네요.”
(곽인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