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알림이 ‘델픽’

세계인들에게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문화예술올림픽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이 한 자리에

세계델픽대회(문화예술올림픽)는 처음 18개 국 유럽의 지성인들이 18세기 희랍정신 복구사상 전개의 일환으로써 근대올림픽 100년을 맞이하며 자성론의 하나로 시작됐다. 1994년에 독일의 키르슈(J. Christian B. Kirsch)가 국제델픽위원회를 조직했으며, 한국에서는 문화공간에 한국이름 짓기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국제 델픽 상임위원으로서 전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이상만.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문화예술올림픽이란 용어가 낯설다.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문화예술 경연인 델픽경기를 현대에 되살리려는 운동이다. 델픽경기는 기원전 582년부터 시작되어 AD 394년까지 계속되었으며, 올림픽이 최고의 신 제우스에게 바쳐졌다면, 델픽경기는 태양신이자 의술, 예언, 음악, 무용, 시의 신인 아폴론에게 바쳐졌다. 이처럼 아폴론 신전이 있는 델피에서 열렸기 때문에 ‘델픽’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렸다. 이 때 악기·노래·연극 등의 기예를 겨룬 뒤 우승자에게는 월계관을 씌워 줬는데 이 델픽경기를 현대에 되살리려는 운동이 바로 델픽운동이다.

● 국제 델픽 상임위원으로서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위해 주력하는 부분이 궁금했다.
먼저 지금까지의 국제 델픽대회의 역사를 말해 본다면 청소년 경기는 제 1회가 1997년 그루지야 트빌리시에서, 2회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각각 열렸으며, 2007년 3회 대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또한 제 1회 성인 경기는 200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고, 2회 경기는 2005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렸다.
이때까지 한국은 정식 가맹국은 아니였지만, 말레이시아 대회 때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하고, 2006년에는 한국델픽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국가행사로 공인받지 않았지만 2009년 세계델픽대회 제주 유치 성공에 힘입어 행사 준비과정을 총책임하고 세계가 주목할 수 있도록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 제 3회 세계청소년 델픽대회가 필리핀 바기오에서 개최되는데 한국 참가자들의 소식을 알고싶다.
필리핀 바기오는 대학생만 7만명인 유명한 교육도시로서 이번 대회의 한국 참가자(15세-25세의 청소년)들은 4박 5일 일정으로 이 곳에 머물면서 참가단 깃발을 받아오게 된다. 현재 예상인원으로는 선수단까지 포함하여 50명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별히 참가자들이 청소년들이기에 정부에서는 왕복 비행기 티켓을 지원하며, 개인이 부담해야 할 항목은 등록비와 숙박비 정도이다.

● 2009년 제주 세계 문화예술올림픽의 유치 확정 이후 준비로 바빠질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특별자치 지역으로 지정된 제주도를 동양의 ‘문화 아테네’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제주도는 유려한 자연유산을 가지고 있다. 또한 문화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독특한 도시로서 외교와 국방, 사법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갖으며 국제 자유도시로 한층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치를 통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세계 50여개국에서 음악, 공연, 시각, 언어, 전통, 사회와 생태환경 등 6개 부문에 걸쳐 문화예술인 3천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대상으로 국제사회에서 조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정서와 생각들이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그에게서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델픽’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문화예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아직 문화예술면에서 대중 한류문화가 붐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한국적인 독창문화가 정착의 단계에 있으며, 국제적인 위치를 담당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하지만 델픽을 통하여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이 함께 하나되어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란다.
(김현정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