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탄탄한 연주력과 섬세한 음악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구희원이 오는 4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폭넓은 시대의 다양한 장르의 곡들에 대한 음악적 정보와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자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고 있는 구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먼저, 작년 롯데콘서트홀 독주회 이후, 약 1년만에 4월 1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앞둔 소감과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작년 롯데콘서트홀에서의 독주회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학생 들을 교육하는 데에 매진했습니다. 올해에는 스스로를 한 단계더 발전시키고자 개인 리사이틀 뿐 아니라 앙상블 연주회도 함께 준비중에 있고 박사과정에 필요한 자격시험들 또한 준비하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독주회가 한 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설렘과 떨림이 공존하는데요(웃음). 이번 연주에서는 제가 직접 곡 설명을 진행하여 관객들과 한층 더 활발히 소통하고 자 합니다. 무대에서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어깨가 살짝 무겁지만 남은 기간 동안 즐겁게 열심히 준비하여 많은 분에게 클래식이 쉽고 재미있는 장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본 공연은 H. I. F. Biber, L. v. Beethoven, F. Poulenc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본 공연의 레퍼토리를 구성하시는 데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점이 무엇인가.

저는 레퍼토리를 구성할 때,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각 시대에는 유행했던 음악 장르나 연주법이 존재하는데, 그것들을 바이올린만의 다양한 연주법에 대입시켜 들려드리며 많은 사람에게 클래식 음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로크 시대부터 초기 낭만, 그리고 20세기 신고전주의까지 폭넓은 시대의 작품들을 연주하며 바이올린의 선명한 존재감을 알리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 데요. H. I. F. Biber가 단순한 기악적인 기술을 넘어 인간 존재와 신앙의 깊이를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Passacaglia for Solo Violin>, 다양한 리듬과 빠른 속도의 패시지들을 넣어 음악적 으로 긴장감과 에너지를 극대화한 L. v. Beethoven <Sonatas for Piano and Violin No. 3 in E flat Major, Op. 12>, 밝고 경쾌한 요소와 동시에 감정적으로 깊고 섬세한 부분을 잘 융합하고 있는 F. Poulenc <Sonata for Violin and Piano, FP 119>를 통해 바이올린의 매력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특히, 비버의 <파사 칼리아>에 가장 애착이 가는데요. 바로크 시대에는 현악기를 위한 무반주 곡이 매우 드문 장르였고 그 당시 바이올린은 악기의 개량이 지금처럼 완벽하지 않았기에 현재의 바이올린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에 현악기 무반주 곡은 바이올린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음색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장르라고 생각하기에 가장 애창이 가는 것 같아요.

특히, 매 독주회마다 폭넓은 시대의 다채로운 작품 들을 선보이며 레퍼토리 확장을 이어오고 있는데, 낯선 혹은 어려운 작품을 마주했을 때 작품에 접근하는 방법 및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이해하기 어려운 곡이나 저한테 익숙하지 않은 장르를 마주했을 경우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아보려 노력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연습을 시작하기 전 그 곡에 대해 연관된 논문들을 읽어보는데 요. 다양한 논문들을 통해 곡을 파악하다 보면 작품의 대한 배경도 알게 되고 당시 상황이나 작곡가의 특징 또한 알 수 있어 곡에 대한 깊을 이해를 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본인이 생각하는 ‘바이올린’의 매력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한다.

감미로운 멜로디부터 격정적인 선율까지 폭넓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무한한 능력과 함께 연주자가 이를 통해 감정을 깊이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바이올린의 가장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린은 특유의 울림과 매혹적인 선율로 다양한 음색을 구사할 수 있어 한 곡 안에서도 감정의 폭을 넓게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쁨, 슬픔, 열정, 고요함 등의 다양한 감정을 관객들에게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뉘앙스를 담아 깊은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것 또한, 바이올린의 매력입니다. 더불어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악기라고도 불리는 바이올린을 통해 연주할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발견할 수 있고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는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고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향후 활동계획 및 바이올리니 스트로서의 목표 또는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인지 답변 부탁한다.

우선, 다가오는 여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앙상블 오피뉴와 함께하는 앙상블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박사과정을 통해 저만의 음색과 색깔을 더 공부하여 항상 조금 더 색다르고 흥미로운 무대에서 음악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연주자가 아닌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만날 때 제가 지난 시간 겪었던 일들을 통해 배운 점들을 나누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습니다. 앞으로 독주회, 앙상블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가며 교육에도 많은 열정을 쏟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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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구희원｜

• 예원학교, 상하이 음악대학 부속중, 뉴잉글랜드 음악원 학사, 줄리어드 음대 석사 졸업 

• DMZ 연천국제음악제 Concerto Competition, Muse International Competition, New Praise International Competition, 구리시교향악단 콩쿠르 1등 및 세계일보, 음악저널, 성정콩쿠르, 바로크콩쿠르 석권 

• KBS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 서초교향악단 등국내 다수의 오케스트라 객원연주자 역임 

• 현) 인천예고 출강,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박사과정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