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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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 국내 최초의 람사르 습지이자 통산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전라남도 순천! 해마다 수만마리의 새들이 드나들며 멋스러운 절경을 이루는 이곳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공항이다. 다가오는 11월에 아름다운 공간에서 예술이 조우한다고 해 주목해보았다.

작년까지 콩쿠르만 개최했었던 예술제가 올해부터는 공연으로 확장되어 11월 2일(토) 비전공분야 콩쿠르와 11월 3일(일) 순천만예술제 아티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게다가 내년에는 실내악 공연과 환경음악회까지 구상되어있다. 마윤미 대표와 정홍식 음악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로 네 번째 개최되는 순천만음악예술제의 소식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순천만음악예술제의 포인트 : 연주와 경연의 공존

“남쪽에 위치한 소도시이지만 인근에 광양과 여수가 인접해 있어 세 도시와 인근 지역을 합하면 인구 백만 명에 달하며 예 로부터 순천은 사계절 내내 자연풍경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정원의 도시입니다. 음악인을 꿈꾸는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서 공정하고 체계적인, 아이들 개개인의 발전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콩쿠르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2020년에 처음 시작하게 되었고 올해로 4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무대에 올라 준비한 곡을 연주하고 점수대로 상을 받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콩쿠르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과 더 발전시키면 좋을 부분을 심사위원들의 코멘트를 통해 알아가고,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없는 교수님들의 지도를 받는 특별한 경험을 하며 유명 연주자들의 연주회를 직접 보고 들으면서 참가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그러한 콩쿠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마윤미 대표)

비전공자들에게 열린 기회! 전국 콩쿠르 중 상장 최다!

“인구 감소와 더불어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어린 학생들은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피라미드의 바닥을 넓히고

자 비전공자들을 위한 콩쿠르를 개최하고 있는 데, 순천에서도 그 일환으로 비전공자들을 위한 축제적 형식의 콩쿠르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단일 음악 콩쿠르로는 도지사상, 시장상 등 지자체장들의 상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회입니다.”(정홍식 음악감독)

순천만예술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콩쿠르의 궁극적인 목적은 참가자들의 성장을 돕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서는 참가자들은 심사위원들이 자신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전달 받아 본인들의 연주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심사평과 경연영상을 매회 개별 발송 해왔었고, 작년에는 입상자들을 위한 연주회와 실내악단 협연도 마련했었습니다.”(마윤미 대표)

“올해에는 순천만예술제 콩쿠르 심사위원들과 순천만 예술제 소속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실내악 공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생상의 7중주, 슈베르트 송어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관객들에게 실내악의 정수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실내악 공연과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후 위기, 환경오염으로 온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에서, 순천만이라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소재로 환경음악회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정홍식 음악감독)

앞으로의 포부, 개인적인 행보들

“제 개인적으로는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주력 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28일에 청소년 단체로 서는 드물게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된 순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이 오천 그린광장에서, 11월 30일에는 제7회 순천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두 공연 모두 원주시향 상임지휘자이신 정주영 지휘자님께서 지휘봉을 잡으십니다.”(마윤미 대표)

“개인적인 활동으로는, 현재 지휘자로 활동 하고 있는 서울영재오케스트라의 환경음악회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9월에는 충남 가로림만에서 공연이 있고, 내년 1월에는 카네기홀(아이작 스턴홀)에서 환경 파괴의 당사자가 될 수 있는 미래 세대들이 펼치는 환경음악회를 통하여 기성세대들이 후대를 위한 실천적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음악회를 선보입니다. 그 외 크고 작은 실내악 공연들과 대표를 맡고 있는 리움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들로 일상이 가득합니다.”(정홍식 음악감독)

향후 순천만음악예술제가 바라보는 비전은 공정하고 정확한 콩쿠르, 참가자들이 발전할 수 있는 콩쿠르를 만들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전한다. 국내를 넘어 전진하려는 이들의 걸음이 머지않아 ‘순천만국제음악예술제’에 다가가 있으리라 단언해본다.

(허소민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