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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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이하 WFIMC)은 1957년에 설립되어 공개 경쟁을 통해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재능있는 젊은 인재 발굴을 목표로 한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산하 기구중 하나인 WFIMC는 쇼팽 콩쿠르를 비롯한 유명 콩쿠 르가 가입한 세계 최대 음악 콩쿠르 네트워크이다. 이에 통영 출신 국제적인 작곡가 윤이상과 그의 음악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출발한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 재단(이하 TIMF)의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이 WFIMC 의 신임 이사에 선출됐다. 그녀의 선출 소식을 기점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그녀의 발자취를 주목해 보고자 한다.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의 신임 이사에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이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부탁한다.

 쇼팽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등 명성이 자자한 유명 콩쿠르들이 속한 WFIMC의 신임 이사로 선출되어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위상이 한 번 더 확인된 것같아 기쁩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2006년 한국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하고 2014년 통영에서 WFIMC총회를 유치하는 등 연맹에 가입한 이후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지위가 상승되며 제가 WFIMC의 신임 이사로 선출된 것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에 WFIMC의 이사라는 중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세계 여러 국가에 존재 하는 다양한 콩쿠르들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습니다.

 현재,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사업본부장, TIMF앙상블 이사,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이사 등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이제는 WFIMC의 신임 이사로서 더욱 폭넓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어떻게 이러한 길을 걷게 되었는가.

 저는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혼자 하는 시간이 많은 외로운 악기이기에 사람들과 소통하며 활발하게 지내는게 좋았던 제 성격상 흥미를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리하여 예술행정에 대해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오게 되었고 이후, 문체부 산하의 재단법인이었던 프랑크프루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를 거쳐 TIMF에서 재직한지 어느새 18년째입니다. 이제는 또 하나의 역할인 WFIMC 의 신임 이사로서의 앞날이 설레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데요.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좀 더책임 있는 자리에서 WFIMC가 조금이나마 발전할 수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된 콩쿠르의 더 나은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의 이사로서 WFIMC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답변 부탁한다.

 한 단체가 성장함에 있어 무엇 하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기에 본 연맹의 이사진들이 하나로 화합하여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섬세한 준비 작업과 포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WFIMC는 67년 동안 쌓아온 역사적인 가치를 계승함과 동시에 현시대 흐름에 알맞은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파르마에서 ‘마케팅 포럼’을 시작하여 콩쿠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 섬세 하게 다가가 WFIMC의 이사진들과 함께 호흡하며 정통성을 유지하되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와 발전을 도모할 것이니 본 연맹의 귀추에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임기는 2027년 6월까지 3년으로 알고 있다. 어떠한 점을중점에 두고 WFIMC를 이끌어갈지 궁금하다.

 제 스스로가 ‘연맹을 이끈다’라기 보다는 ‘신임 이사’, ‘연맹의 일원’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콩쿠르들과 소통 하며 다양한 예술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하며 이를 통해 저 또한 많은 배움이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사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는 훌륭한 젊은 아티스 트들이 많은데요. 저는 그러한 분들을 발굴하고 다양한 기회들을 제공해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또한, 소통은 어느 곳, 어느 단체에 서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활발한 교류를 기반으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된 콩쿠르들과 더욱 긴밀히 왕래하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콩쿠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의 신임 이사로서 클래식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지 답변 부탁한다.

 콩쿠르를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콩쿠르를 주최 하는 환경이 예전보다 현저히 발전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콩쿠르’라는 경연이 아직 전문 연주자가 아닌 학생들의 경연대회라는 인식이 컸기에 콩쿠르를 청중의 입장 에서 참석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 정립이 되어 있지 않았 는데요. 시간이 많이 흐른 현재는 국내·외 콩쿠르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시청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콩쿠르를 통해 ‘슈퍼스타 탄생’의 순간을 목도하기도 합니다.

이 경연 현장에서의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즐기시며 젊은 예술가들의 재능과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

현)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사업본부장, TIMF앙상블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