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선율로 진정성 있는 음악을 전달하는 피아니스트 배윤빈의 반주 리사이틀이 오는 8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본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정주희와 첼리스트 신호철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기악과 성악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이에 본 무대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그녀와의 대담을 지면에 옮겨 보았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연주자
벌써 3번째 반주 리사이틀로 관객들과 교감하며, 다채로운 레퍼 토리를 선보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배윤빈. 영광스럽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본 무대에 관한 소개를 이어나갔다.
“매 연주마다 스스로 공부하고 연주하고 싶은 레퍼토리를 선정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흔히 ‘반주자 (Collaborative Pianist)’라고 생각하시면 일반적으로 성악, 기악전문 반주자로서 활동을 한다고 알고있는데요. 한 무대에서 성악과 기악곡을 모두 연주하기 쉽지 않기에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매번 다양한 파트의 연주자들과 새로운 레퍼토리를 보여드리 고자 합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가 특히 좋아하고 오랜시간 연주하며 앨범 작업도 함께한 소프라노 정주희 선생님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첼리스트 신호철 선생님과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제가 연습하고 있는 음악에 서로의 아이 디어를 더해 모두가 만족하실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낭만의 정취를 선사할 무대
이번 무대에서 청중들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은 R. Wagner, R. Strauss, D. Shostakovich, G. Verdi로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준비했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정주희 선생님과 함께 독일 후기 낭만의 작곡가인 바그너와 슈트라우스의 대표적인 가곡을 연주합니다. 종합예술작품으로서의 새로운 오페라 형식을 만들고 ‘악극’을 탄생시킨 바그너의 <Wesendonck-Lieder WWV 91>는 바그너 스스로가 일기에도 밝힌 자신의 최고 가곡 작품이라고 말하고있는 매우 아름다운 곡이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갈망과 탄식을 특유의 화성과 색채를 통해 잘 표현하고 있습니 다. 이후 슈트라우스의 가곡인 <Op. 10 No. 1 Zueignung, Op. 10 No. 8 Allerseelen, Op.17 No. 2 Ständchen, Op. 27 No. 2 Cäcilie> 를 연주합니다. 이 작품은 이미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학입시나 독창회에서 많이 연주 되는 레퍼토리로 관객들로 하여금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부의 첫 곡으로 첼리스트 신호철 선생님과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의 <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d minor Op. 40>를 연주합니다.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빈정거리는 듯 심술 궂으면서도 낭만적이고 난해한 기교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곡은 피아노와 첼로의 반주에 맞춰 연주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며 부르는 아주 드라마틱한 곡인 베르 디의 <Pace, pace mio Dio!(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를 선보이며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현재 자리에 충실히 임하며, 다양한 곳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
피아니스트 배윤빈은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생을 살면서 항상 염두해두고 있는 사자성 어가 있습니다. 이는 ‘切磋琢磨(절차탁마)’로 옥이나 돌을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인데요. 부지런히 학문과 덕행을 닦아야 한다는 의미로 앞으로도 부족한 저의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분야 에서 배운것들이 어느 순간 학생을 가르치는데 바탕이 되어있더라구요. 피아노 문헌, 반주법 기초음악이론 등 반주 실기 뿐만 아니라 이론 수업도 맡아 가르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는 10월 한국가곡협회 연주회에 피아니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한국과 중국 성악가들과 함께 한중문화교류를 의미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 고자 합니다. 이처럼 청중들과 소통하며 늘 성장 하는 음악인이 되고자 하니 피아니스트 배윤빈의 앞날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많은 분에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웃음).”
(이예원 기자/musicnews@musiced.co.kr)
｜프로필｜
Piano 배윤빈
• 이화여대, 뉴욕대(NYU) 석사, 한세대 피아노 반주 석사· 박사 졸업, 오스트리아 빈 시립 음대 Lied Academy 수료, 이태리 피렌체 트릴로 시립 음대 오페라 코치 최고연주자 과정 수료
• 음악교육신문사, 코리아헤럴드, 음악춘추 등 국내 콩쿠르 입상
• 경남예고, 한국국제대, 진주교육대 피아노 강사, 연세대 성악실기 반주강사 역임
• 현) 한예종 반주 강사, 삼육대 대학원, 국립강릉원주대 출강, 한국반주협회 정회원, 한국피아노듀오협회 회원, 엘렉톤 앙상블 ‘그나데’ 멤버
Soprano 정주희
• 단국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졸업 • 스페인 몽쉐라카바예, 독일 보칼게니알 국제콩쿠르, 한전아츠풀 콩쿠르에서 입상, 스위스 취히리 오페라 하우스 스튜디오 합격, 한예종 강사 역임 • 현) 단국대 초빙교수
Cello 신호철
• 예원학교, 서울예고, 한예종, 미국 맨하탄 음대 석사 및미네소타주립대 박사 졸업
• Quebec Music Competition, The Masters Concerto and Arias Competition, 중앙, 부산 음악콩쿠르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 입상, Minnesota Opera Orchestra 첼로 수석 역임
• 현)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숭실대, 카톨릭 성음악 아카데미, 예원학교, 선화예중 고양예고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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