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2011년 1월, 제주도 최초 시민 오케스트라로 창단되어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지역사 회의 클래식 음악 발전을 선도해온 ‘제주나눔 오케스트라’가 오는 6월 8일(토) 오후 7시 30 분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으로 관객들을 찾아 간다. 특히, 이번 무대는 피아니스트 강스텔 라(제주대 교수), 오성심(숭실사이버대 외래교 수), 바이올리니스트 서채은, 테너 김대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기에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 고자 제주나눔오케스트라의 오만용 운영위원 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동호 지휘자님과 제주나눔오케스트라를 창단한 후, 어느덧 16회째 정기연주회를 개최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본 오케스트라는 ‘연주’라는 매개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음악을 생활화하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자 합니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모든 사회분들이 음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나눔을 생활 화하는 열매가 맺히기를 희망합니다.” 

제주나눔오케스트라

본 오케스트라는 어떠한 단체일까?

“제주나눔오케스트라는 백록담처럼 정상에 서있지는 않으나 자기 몫을 다하여 제주를 이룬 오름들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음악을 사랑하는 제주도민들이 ‘음악’과 ‘나눔’이라는 정신 아래 모여 2011 년 1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창단된 시민 오케스트라입니다. 오름들이 쏟아 내친 용암들이 제주의 몸체를 이루었듯이 본 오케스트라는 제주 사회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보물섬 제주가 감동과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곳으로 발전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만용 운영위원장의 본업은 치과의사이다. 어떠한 계기로 본 오케스트라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밴드부 활동을 하며 연주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이후의 성장기에 있어서는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해오지는 못했습니다. 치과 개업 후, 여유가 생겨 성악을 5년간 배우고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접하게 되며 이동호 지휘자님을 만나게 되었고, 음악과 함께 지휘자 님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보자는 공감대가 생겨 오케스트라 창단에 뜻이 있는 분들과 회동하여 제주나눔오케스 트라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음악과 함께하며 인생을 살아온 지 어느덧 13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앞으로도 음악 이라는 장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데에 디딤돌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16회 정기연주회

이번 무대에서는 이동호 지휘자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강스텔라(제주대 교수), 오성심(숭실사이버대 외래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서채은, 테너 김대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더욱 풍성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이 만들 어갈 하모니에 많은 응원과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라는 바이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됩 니다. 우선,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듯 무시무 시한 분위기로 시작되는 M. P. Mussorgsky 의 교향시 <Night on Bald Mountain>를 제주나눔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이어 F. Poulenc 의 인기 작품 중 하나인 <Concerto for 2 Pianos and Orchestra in d minor>를 피아 니스트 강스텔라(제주대 교수), 오성심(숭실 사이버대 외래교수)이 협연하며 그들의 손끝 에서 어떠한 표현력으로 짙은 여운을 선사 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잠시의 휴식 후,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서채은이 L. v. Beethoven <Romance for Violine and Orchrstra No. 1 in G Major, Op. 40>를, 테너 김대욱이 김봉천 시·곡 <뱃노래>, F. Lehár의 오페레타 ‘웃음의 나라’ 중 아리아 <그대는 나의 생명>를 협연하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시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이번 연주회의 마지막 무대는 본 오케스트라가 F. P. Schubert <Symphony No. 8 in b minor, D. 759 ‘Unfinished’>를 연주하며 무대의 막을 내릴 예정인데요. 이동호 지휘자님께서는 항상 ‘음악’을 통해 ‘연결’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십니다. 음과 음의 연결로 하나의 음악이 만들어지듯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오케스 트라를 이끄시고 나아가 프로 연주자와 아마 추어 연주자를 음악을 통해 교류시켜 단순히 연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제주나눔오케스 트라만의 색깔과 호흡, 그리고 화합을 보여드 리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끊임없이 찾고 싶은 연주를 기획하여 꾸준한 소통을 통해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가슴 뛰는 감동을 선사할수 있길 바랍니다.”

음악을 통해 소통하다

오만용 운영위원장은 제주나눔오케스트라가 앞으로 나아갈 발걸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제주나눔오케스트라는 매년 연말 불우 이웃들이 있는 곳을 방문하여 송년 연주회를 선보이고 일 년 동안 개최한 연주회를 통해 모은 성금을 기부하며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근한 프로 그램은 물론,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음악 활동을 추진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고 또 다음을 위해 도전해나가고자 합니다. 이처럼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가며 눈부신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저의 꿈이자 본 오케스트라가 희망하는 바입니다(웃음). 이외에도 기회가 된다면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관객분들과 마주할 예정이니 제주나눔오케스트라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나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