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해안, 형형색 색의 건물 외벽이 우리를 반기는 이탈리아. 한껏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 음을 내딛자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Benvenuti(환영합니다)’라는 온화한 인사를 건넨다. 이렇듯 우리를 환영하는 ‘오페라의 본 고장’으로의 여행을 함께할 이탈리아성악회가 오는 9월 27일 (수)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제 71회 정기연주회 소식을 알렸다. 이에 이번 연주회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탈리아 성악회 오동국(안양대 교수) 회장을 만나보았다.

Amici del Canto Italiano

1982년 창단되어 이탈리아 성악 발성의 정통성을 보급하고 연구해 온 이탈리아성악회. 지난 4월 이탈리아성악회의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오동국 회장은 설레는 마음과 함께 자신 또한 무대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성악회는 1982년 창단한 유서 깊은 단체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성악인들이 모여 매년 2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회 등을 통해 한국 성악계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성악 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사하고 있는 본 단체는 중견 성악가부터 신진 연주자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빚어내는 음악으로 열정과 희망을 나누며 한국 음악계의 진정한 멘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준비하는 제71회 정기연주회 ‘Benvenuti Italia’는 회원들뿐만 아니라 오페라 애호가들 또한 기대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에 보답하는 연주를 들려드리고자 예술감독으로서 출연진들에게 ‘작품에 맞는 생생한 표현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대는 모든 것이 보이는 냉정한 곳이기에 관객들에게 눈물과 웃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부던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있지만, 무대에 서면 그 캐릭터에 맞는 표현을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이에 예술감독으로서 출연진들의 적극적이고 자유로운 표현을 이끌어 내기 위해 힘쓰고 있고, 그들이 오로지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자로서의 역할도 감내하고 있습니다.”

어서와! 이탈리아 오페라는 처음이지?

본 공연은 ‘어서와! 이탈리아 오페라는 처음 이지?’라는 친절한 환영의 인사 아래 W. A.

Mozart, G. Donizetti, V. Bellini, G. Verdi, G. Puccini, P. Mascagni, F. Cilea의 이탈리아 오페라 작품 중 사랑에 대한 정렬과 비애를 담은 아리아, 듀엣, 중창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제71회 정기연주회는 한국에서도 이탈리아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환영의 의미를 담아 ‘Benvenuti Italia’라는 제목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이탈리아의 공항에 첫발을 디디면 ‘Benvenuti’라는 큰 문구가 우릴 반기는데요. 적극적인 환영의 인사를 받으면 긍정적인 이미 지가 형성되는 것처럼, 이번 공연을 찾는 관객 분들 또한 본 공연을 통해 오페라에 대한 마음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연주될 오페라 작품들의 내용을 알고 공연장에 오신다면 극음악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의 음악을 품을 이탈리아성악회

이처럼 성악음악의 향유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탈리아성악회의 오동국 회장은 선배들이 일구어온 단단한 음악적 토양 위에 뿌리내린 열정을 계속해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본 단체를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었다.

“매년 2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 등을 비롯한 한국에서의 폭넓은 활동은 물론, 더나아가 이탈리아성악회가 주최하는 ‘한이국제 교류음악회’를 음악의 본토인 이탈리아의 극장에서 개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이탈리아 가곡, 오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국 가곡, 독일가곡 등 전 세계의 음악을 품는 이탈리아성악회가 되고자 합니다. 더불어, 한국에는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나갈 글로벌한 신진 꿈나무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에 오는 10월 7일(토), 음악적 재능을 가진 신예 연주자들을 발굴할 수 있는 ‘이탈리아성악회 전국성악콩쿠 르’를 개최하여 한국 음악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있는 경연대회를 진행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악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자신의 음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깊이 연구하고, 이를 발표하는 이탈리아성악회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홍 기자/musicnews@musiced.co.kr)

제71회 이탈리아성악회 정기연주회

‘Benveunti Itaila’

•예술감독 오동국

•메조소프라노 김지연

•소프라노 하성림, 송진영, 이미영, 윤나리, 이재숙 황진영, 홍선진, 김현희, 유지은, 김영은 김지연

•테너 손민호, 김선용 •바리톤 심형진, 김승현 •음악코치 이혜진, 장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