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주자 및 예술인들과의 만남을 들려드립니다.| 제목 | Trio 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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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7.04.02 | 작성자 | 음악교육신문사 |
세 자매가 들려주는 개성과 조화의 하모니
오는 4월 10일 호암아트홀서 창단연주회 개최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음악 선사
국내 클래식계는 트리오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앙상블이 많다. 트리오는 멤버간의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남매나 자매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로 잘 알려진 조트리오, 정트리오, 허트리오에 이어 세 자매로 이루어진 ‘Trio N’이 오는 4월 10일 호암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개최한다.
Trio N은 솔로이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수아(첼로), 남수지(바이올린), 남수민(피아노)자매가 결성한 단체다.
“그전부터 함께 연주를 해 왔지만 각자 충분한 경험을 갖고 함께 무대에 서자고 약속했었어요. 작년에 막내 동생(남수민)이 귀국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남수지).”
첼리스트 남수아는 예원,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서울대 기악과 졸업, 맨하튼 대학에서 뮤직 마스터를 취득했다. 중앙 콩쿠르 1위 입상을 비롯해 수많은 콩쿠르에 입상 한 바 있으며, 현재 경원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남수지는 예원,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오스트리아 국립음대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예원콩쿠르 금상, 한국일보 콩쿠르 대상 등 많은 콩쿠르 수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서경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피아니스트 남수민 역시 예원과 서울예고를 졸업, 연세대 기악과를 졸업 한 뒤 인디애나 대학에서 음악 마스터 및 연주자 디플롬을 취득했고, 텍사스대학에서 전액장학금을 받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선일보 콩쿠르 2위, 한국일보 콩쿠르 2위 등 많은 콩쿠르에서 인정 받았으며, 현재 한세대, 백석콘서바토리 출강 중이다.
창단 전부터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Trio N은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과 쇼스타코비치의 실내악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희는 예전에 쇼스타코비치곡이 흔하게 연주되지 않을 때부터 연주를 했었어요. 쇼스타코비치의 곡은 고전적이면서도 고유한 러시아적 색채를 띠고 있지요. 예전의 경험을 살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남수아).”
‘Trio N’은 친 자매이기에 서로의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연습기간이 짧거나, 호흡을 맞춘지 오래되었어도 마치 어제 만나 연습한 것처럼 쉽게 화합할 수 있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가족이다 보니 연습할 때 조금 느슨해 질 수도 있지만, 가능성 또한 많이 있어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앙상블은 할 수 있지만, 그럴 때는 잘 맞으면 좋고 안 맞더라도 할 수 없거든요. 시간이 충분치 않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세부적인 곳까지 자세히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남수민).”
“하지만 오히려 서로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예민해지는 것도 있어요. 조금만 잘못되어도 그것을 알고 덮어주려고 하고 또 그걸 자연스럽지 않게 여길 때가 있거든요(남수지).”
너무나 서로에 대해 잘 알고, 많은 시간동안 함께 연주해 왔던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세 자매가 솔리스트로, 트리오로 활발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든든한 후원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에 조예가 깊으신 어머니 덕분에 어려서부터 악기를 접할 수 있었어요. 그때는 잘 몰랐지만 어머니 나름대로 계획을 하고 계셨던 것 같아요(남수지).”
이들은 모두 비슷한 과정을 밟아가며 음악의 길을 걸어왔다. 모두 예원과 서울예고를 거쳐 대학을 진학하고,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유학을 한 것.
“막내 수민이가 졸업할 때 어머니가 상을 받으셨어요. 세 자매가 한 학교에서 모두 졸업을 했을때 주는 상이었는데, 많이 뿌듯해 하셨지요(남수아).”
“언니들 덕분에 학교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들도 다 알아봐 주시고, 낯설지 않았거든요. 무엇보다도 어려서부터 언니들의 음악을 들으며 생활했기 때문에 음악이 더 친숙하게 느껴졌어요(남수민).”
연주자로서의 활동 외에도 교육자로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들은 학생들이 진정한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국에는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참 많은데 입시 위주의 공부를 하다 보니 테크닉만 중요시하고 진정한 음악에 대한 중요성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슴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길 바라며, 끝까지 목적을 잃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음악의 즐거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Trio N은 창단 연주회에 앞서 3월 24일 영산양재홀에서 열리는 베토벤협회 연주회에서 베토벤 피아노3중주 7번 ‘대공’을 연주할 예정이다.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트리오를 시작했듯이 앞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발굴, 소개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대중들에게 클래식만의 매력을 알리고자 되도록 많은 연주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트리오 N. 연주자로서, 교육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자매가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기대된다.
(노신영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