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국내 첫 공연예술박물관이 2009년 경기 성남시 판교에 들어선다. 공연예술박물관의 규모는 3200여평으로 박물관 외에도 1200여 평의 공연예술자료관 등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공연예술 종합센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성남시와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공연예술 종합센터는 성남시가 시유지를 제공하고 토지공사가 판교 개발에 따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건축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극단 자유 대표이자 무대미술가인 이병복씨가 보관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작품들을 소각시키겠다고 밝힌 것처럼 현재 국내에는 공연예술 박물관이 전무한 실정이라 대부분의 공연예술자료가 분실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의 경우 20세기 초부터 공연예술 박물관과 자료관을 만들어 각종 공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들 자료가 공연예술의 공공재로서 예술진흥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연예술 전공자의 연구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현장 예술가들의 창작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김윤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국내에 공연예술 박물관이 없는 것은 우리 문화의 깊이가 얼마나 얕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공연예술 종합센터가 들어서면 그동안 자료 부족으로 우리 공연계가 되풀이해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