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특유의 웃음과 유쾌함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성악가
‘한일 우정의 해’ 대미 장식하는 크로스오버 조인트콘서트 마련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오후7시반 리틀엔젤스예술회관

  드라마와 영화음악을 감상하면서 그 감동의 장면을 함께 볼 수 있는 디지털 영상콘서트가 새로운 공연 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메인으로 한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기획되었다.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열릴 ‘김동규와 유리코 나카무라가 함께하는 크로스오버 콘서트’가 바로 그것.

  세계적인 바리톤 연주자이면서 클래식의 대중화에 누구보다 앞장서온 성악가 김동규 교수와 최근 일본에서도 한국 드라마 곡 연주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가 한 무대에 서는 이번 공연은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에 첨단 조명과 300인치 스크린으로 디지털 영상을 제공하여 그 감동을 배가 시키고자 한다. 올해는 ‘한일 우정의 해’로 한일 문화계의 교류가 어느 해보다 활발하였지만 이번 공연은 주로 한류를 일으킨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테마로 하여 기획된 공연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김동규 교수는 이번에 한류를 일으킨 영화음악을 통하여 대중의 클래식화로 음악을 생활 속에 가깝게 자리하게 해줄 수 있는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평소 우리가 무심코 잊고 있던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웠는가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나카무라 유리코는 한국 히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 한다’, ‘봄날’, ‘환생넥스트’, ‘굳세어라 금순아’ 등에 삽입된 자신의 오리지널 곡과 ‘겨울연가’, ‘가을동화’, ‘올인’, ‘천국의 계단’, ‘슬픈 연가’의 테마곡 등을 연주하며, 김동규는 한국 히트 영화 주제가 ‘쉬리’, 그리고 대장금의 ‘하망연’, 장희빈의 ‘그대 향한 사랑’과 드라마·오페라·뮤지컬의 테마곡 등,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는 그 감동을 디지털 영상과 함께 재현할 예정.

  바리톤 김동규는 연세대학교 성악과 재학 중 중앙일보사가 주최하는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했고 졸업 후 이탈리아 베르디국립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하였다. 음악원 재학 중, 콘서트가수로 이탈리아 전국순회 연주를 시작하면서 ’91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성악콩쿠르인 제31회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하였다.

  그 후 성악인들이 동경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오페라극장 오디션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통과하여 독일의 현대 작곡가 한스 베르너 한쩨(Hans Werner Hanze)의 오페라 ‘바다의 분노’를 시작으로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밀라노의 라스칼라오페라극장에서 프란케티(Franchetti)의 오페라 ‘크리스토퍼 콜롬보’, 페레로의 오페라 ‘마법사의 딸’, 프랑스 도르보에서 ‘오텔로’ 스트라스부르그에서 ‘사랑의 묘약’, 독일 베를린 도이치 오페라 좌에서 ‘일 트로바토레’, 이스라엘 텔아비브 오페라하우스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주역 출연하였으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린다 디 샤모니’ 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디타 그루베로바와 첫 음반제작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에서 오페라 ‘청교도’로 그루베로바와 두 번째 음반을 제작한 바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오페라 극장에서 ‘운명의 힘’에 주역 출연했으며, 또다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로베르토 데보레’로 세 번째 음반을 제작했다.
이러한 활발한 연주활동과 화려한 명성을 쌓아가던 중 세계최고의 지휘자인 리카르도 무티와 라 스칼라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를 공연하게 된다.
유럽전역이 그의 활동무대가 되어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라보엠’, 영국의 맨체스터와 노팅헴, 쉐필드 등지에서 ‘일 트로바토레’, 독일 비스바덴에서 ‘운명의 힘’, 다시 라스칼라 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스티펠리오’의 스틴커역을 맡아 테너주역인 호세 카레라스와 알베르토 쿠피도가 함께 더블 캐스팅되어 김동규는 새로운 스칼라의 주역으로 떠올라 본격적인 김동규의 스칼라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 국내와 유럽을 넘나들면서 서울에서 ‘일트로바토레’, 프랑스에서 ‘루치아’와 ‘에르나니’, 독일의 함부르크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트레비조가 극장에서 ‘라보엠’, 헬싱키 오페라극장에서 ‘포스카리가의 두 사람’에 주역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음악이란 장르의 영역을 넘어서서 대중들과 함께 즐거울 때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는 김동규 교수는 1997년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과 제24회 한국방송대상 개인부문에서 성악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02-2243-7707
 (김애연 전문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