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악보 그대로의 음악 재현하는데 주력
오는 6월 17일 예술의전당서 독주회 마련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1,2,3번 연주

“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독일로 유학을 떠나서인지 독일은 제게 고향처럼 느껴져요. 특히 독일의 음악은 제가 힘들고 지칠 때 많은 위로가 돼 줬어요.”
13년이라는 긴 유학생활을 마치고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경아가 오는 6월 17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마련한다.

현재 경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독주회와 트리오 탈리아 활동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온 피아니스트 최경아는 서울예고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국립 음대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국립 음대를 졸업하고 베를린 국립 음대 전문자과정을 최고 성적으로 졸업했다. 또한, KBS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태리 토리노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캄머 오케스트라, 신포니에타, 베를린 SOB오케스트라, 서울시립 교향악단 등 국내외 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으며 잘츠부르크 Wiener Saal 독주회, 호암아트홀 독주회, 예음재단 초청 설악캠프 독주회, 모차르트 소나타 두오 연주회 등 독주, 두오무대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1835년부터 1838년 사이에 작곡된 슈만의 작품들로 피아노 소나타 1번 f#단조 Op.11, 피아노 소나타 2번 g단조 Op.22, 피아노 소나타 3번 f단조 Op.14등이며, 이 곡들은  슈만이 클라라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다.
“슈만의 음악은 가장 독일적이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고 있고 테크닉적으로도 아주 뛰어나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특히 이번 독주회에 연주되는 3개의 소나타는 슈만의 깊은 내면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청중들이 충분히 호감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슈만의 고뇌와 클라라에 대한 사모의 마음이 담긴 소나타 3번을 특히 좋아한다는 그는 당시 슈만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요즘 클래식 음악들이 대중의 기호에 초점이 맞춰져 지나치게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불필요하게 화려한 음악보다는 작곡자의 의도에 부합한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저희 음악인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인 것 같아요.”
이번 독주회 역시 슈만의 작곡 의도를 그대로 표현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그는 12개의 악장 모두의 특성을 살리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최경아는 이번 독주 무대가 끝나면 오는 가을 코리안 심포니와 협연무대로 청중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서재숙 객원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