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다양한 무대에서 풀어내는 지칠 줄 모르는 음악열정
독주, 실내악, 리사이틀 Accompaniment 등 다수의 무대서 활약  
교육자로서 연주활동뿐 아니라 후학양성에도 주력 다짐

국내 정상급 음악가집안 사람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피아니스트 오윤주. 그의 시아버지는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용운 교수, 그의 남편은 KBS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김우진, 그의 시동생은 비올리스트 김상진이다.
그의 가족의 화려한 음악경력처럼 그 또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독일 피터 할페터 교수에게 발탁돼 도독,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수석 입학, 졸업했다. 1994년에는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Grosses Diplom을 취득했으며, 98년에는 피아노 실내악반주 최고과정 졸업, Grosses Diplom과 Magister 학위를 취득했다.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음대 강사, 서울대, 추계예대 강사, 경원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인제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원학교 강사로도 출강하고 있다.
연주경력으로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내 10개 도시 순회연주, ‘가을의 시, 가을의 음악’ 실내악연주회, 다수의 코리아나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정기연주회, 서울 필하모닉, 부천시향, 인천시향, 원주시향, 서울청소년교향악단과 협연, 듀오연주회 등의 국내 연주와 더불어 독일 잘츠부르크와 뉴욕 카네기 홀에서의 독주회, 독일 Hofer Symphoniker 협연, 뷔르츠부르크 트리오 연주회, 오스트리아에서의 독주와 실내악연주, 북독일 라디오 녹음방송, 바이에른 라디오 방송녹음 등 수많은 해외 연주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오 교수는 이렇게 많은 연주무대에 서오면서 가장 가슴깊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청중과의 교감’이라고 얘기한다.

“지금까지는 저의 연주에만 몰두했던 것 같아요. 제 뜻대로 연주가 이루어졌으면 다 좋은 건 줄 알았지요. 하지만 이제는 청중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연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는 청중들이 제 음악을 듣고 무언가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저 자신을 위한 연주가 아닌 청중을 위한 연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요즘은 실내악 연주가 차츰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피아니스트들은 독주무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실내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면서도, 그리고 기회만 되면 실내악연주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실내악무대를 자주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오 교수는 그런 피아니스트들과는 남다르다. 그는 코리아 챔버 소사이어티 단원으로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실내악 뿐 아니라 다양한 악기 연주자들의 반주자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남편인 첼리스트 김우진과는 많은 무대를 가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남편과는 예중·고 동창이라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했지만 연주를 하면서 자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처음에는 남편과 음악적 색깔이 달라 리허설 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며 싸움도 많이 했어요. 남편은 시원시원한 연주, 저는 섬세한 연주를 원했지요. 차츰 서로의 음악을 이해하게 되면서 리허설 때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아도 이제는 눈빛만으로 서로가 원하는 음악이 뭔지 알게 되었답니다.”

그는 앞으로 부산과 서울에서의 독주회, 트리오, 실내악 연주,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내 순회연주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연주활동과 더불어 교육자로서 후학양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전하는 오 교수는 학생들에게 기초부터 탄탄하게 교육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에 리사이틀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학생들이 음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부단한 연습’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도 잠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모두 연습으로 그 상황을 이겨나갔다고 한다.

“꾸준하게 열심히 연습하는 사람은 아무도 못 당한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방에서 연습만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많이 느껴보고 풍부한 경험도 쌓아야 합니다. 여행도 가고 영화도 봐보고 전시회도 많이 가보는 것이 좋겠죠. 다양한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서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없으니까요.”
그는 콩쿠르 무대에 서보거나 해외캠프를 자주 다니며 여러 가지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제자들을 자식같이 여기는 그는 음악을 진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인간적인 면을 강조한다.

“연주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거잖아요. 그래서 연주자는 바른 인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