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지난 1월 25일 금호아트홀서 귀국 독주회 개최

두오, 앙상블 연주 등 다양한 무대 도전할 터

지난 25일 금호아트홀에서는 벨기에 유학을 마치고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 피아니스트 최가희의 귀국 독주회가 열렸다.

J.S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4번 BWV 816, 베토벤 소나타 No.30 Op.109, 리스트 순례의 해 - 단테소나타, 카펠레티의 ‘Valse-Etude de Salon en Ut’ 등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곡으로 청중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이번 연주가 귀국 독주회인 만큼 벨기에 작품을 비롯해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봤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협연이나 두오 연주 등 몇차례 연주무대를 가졌지만 독주회는 처음이라고 밝히는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차분하고 작곡가 의도에 충실한 해석으로 유학시절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5세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시작한 최가희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음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 독일로의 유학을 생각해 온 그이지만 철학을 전공한 남편을 따라 벨기에에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하지만 벨기에에서의 음악적 경험은 그에겐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음악을 포괄적으로 연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피아노 연주뿐 아니라 음악사, 화성학 등의 음악이론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에 위치한 벨기에에서는 정통 유럽식 음악을 공부할 수 있었지요. 그런 가운데도 미국 학부처럼 음악이론도 완벽하게 공부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벨기에서는 다양한 음악페스티벌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굳이 격식을 갖추지 않고서도 연주할 공간만 있으면 시시때때로 연주회가 열려요. 특히 오래된 성당을 이용한 음악회가 자주 열리지요. 이런 다양한 음악체험은 저의 귀와 눈을 열어주며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주었답니다.”

벨기에에서의 유학생활에 만족하며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최가희는 그곳에서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25일 독주회를 발판으로 이제 국내에서 새로이 그의 꿈의 무대를 펼쳐 나갈 피아니스트 최가희. 그는 “작은 테두리 안에 갇혀있는 틀에 박힌 음악이 아닌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며 “앞으로 레퍼토리 발굴에 더욱 심혈을 기울려 두오와 앙상블 연주, 협연 등 다양한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 연주제의가 들어오든 항상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된 연주자가 될 것”이라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