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3년간에 걸쳐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 완주 
오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개최
전곡연주 마지막을 기념하는 음반도 선보여 

이에 대해 김대진 교수는 먼저 “전곡연주는 모든 연주가 서로 연관성을 가질 수 있는 기간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긴 텀을 가지고 연주가 이뤄져 시리즈다운 연주가 되지 못한것에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건넸다.

욕심이 많아 한 연주에만 매달리는 성격이 아닌데다 또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연주요청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연주일정이 빡빡한 것도 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모차르트 협주곡 연주를 통해 느낀 것이 많다. 예전엔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피아노가 최우선이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지만 이젠 피아노도 무대에서 조화를 이뤄야 할 하나의 악기일 뿐이란 걸을 깨달았다고. 그리고 모차르트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번 마지막 무대는 ‘협주곡 12번 A장조 K.414’와 ‘24번 c단조 K.491’‘20번 d단조 K.466' 이 연주된다. 24번은 모차르트 협주곡 중 편성이 가장 크다고 한다.
단조 2곡은 가장 마지막에 연주할 예정이다. 
“27곡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단조곡은 20번과 24번뿐입니다. 처음부터 단조곡은 마지막에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단조곡을 통해 모차르트의 진면목을 마지막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어요.”

마지막 연주를 기념하는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도 내놓았는데, 폴란드 국립방송교향악단을 직접 지휘하며 협연한 ‘협주곡 23번’과 ‘17번’이 녹음된 음반이다.
“이번 음반은 피아노 음색에 맞추다보니 밝은 음색이라기보다는 따뜻하게 감싸주는 분위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케스트라 편성도 그리 크지 않아 앙상블의 묘미를 살렸지요.”
그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내년 한 학기를 안식년 기간으로 가질 계획이다.

“하지만 안식년 기간에 더 바쁠 것 같아요. 내년 5월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연주회, 7월엔 제가 1985년 우승한 클리블랜드 콩쿠르(구 로베르 카사드쉬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로 되어 있죠. 또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한 삿포로교향악단과의 서울·도쿄 연주회, 수원시향과의 정기연주회 지휘도 맡을 예정이랍니다.”
전곡연주의 마지막 무대로서 감회가 남다르다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총 27곡의 레퍼토리를 모두 소화해 내면서 비로소 모차르트와의 진정한 교감을 이룬 그가 보여줄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에서 3년간에 걸친 모차르트 탐구의 결실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

김대진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시리즈
Ⅰ회 대한성공회(2001.9.27)
Ⅱ회 명동성당(2001.12.27)
Ⅲ회 울산 문화예술회관(2002.3.15)
Ⅳ회 호암아트홀(2002.12.6)
Ⅴ회 제주도 한라아트홀(2003. 6.12)
Ⅵ회 크누아홀(2004. 6. 30)
Ⅶ회 광주5. 18 기념문화관 민주홀(2004.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