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세계 1위 종합악기사로의 도약 예고

 

세계 피아노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승승장구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중국 현지법인 설립

이형국 사장 “창립 50주년 맞아 문화 기업으로 거듭날 터”

 

1958년 창업해 지금까지 국내 악기 산업을 선도해 온 (주)삼익악기가 96년 업종다각화 실패로 인한 5년간의 법정관리 위기를 딛고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세계 피아노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승승장구 해가고 있는 것.

한국 종합 수출상품 중 세계시장 인지도 및 브랜드 경쟁력에서 상위 10위 품목에 선정되어 년 평균 1억불 이상의 수출을 달성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피아노 신제품 3만 5천여대와 기타 악기 30만여대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총 4천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삼익악기는 만 4천여평 부지의 인천 공장과 더불어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악기용 목재부터 완벽을 기하기 위해 92년 설립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6개의 목재 가공공장, 제재공장, 합판공장, 건조설비 및 기타 부대설비 등 첨단시설을 갖춘 대규모 공장으로 그랜드와 업라이트 피아노, 기타, 가구용 부품 등 연 40만대의 다양한 악기와 부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고 한다.

 

삼익악기가 2년 먼저 창업한 영창악기를 제치고 국내 피아노 악기 시장을 선도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 클라우스 훼너(Klaus Fenner) 피아노 연구소와 기술제휴를 통한 신제품 개발과 품질 향상에 주력하면서 내수시장에만 의지하지 않고 수출에도 많은 힘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1985년에 세계적인 음악잡지 프랑스 ‘디아파종’에서 실시한 ‘세계 피아노 품질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1995년 2월에는 국내 피아노 업계 최초로 독일의 TUV로부터 ‘ISO 9002 국제 품질보증시스템 인증’, 1998년 2월에는 ‘ISO 9001 국제 품질보증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2003년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서 삼익악기가 개발한 디지털 피아노가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삼익 자체 브랜드 외 미국, 독일 피아노 브랜드 인수 판매

지난 7월, 벡스타인 피아노 제조공법을 도입한 가정용 피아노 모델 출시

삼익악기는 자체 브랜드 악기 외에도 전통 있는 미국 피아노 제조사를 인수해 질 높은 다양한 브랜드의 피아노를 국내에 보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수출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삼익악기가 인수한 150년 전통의 콜랜 캠블(Kohler&Campbell), 크나베(Wm. Knabe), 프램버거(pramberger), 소머(sohmer) 등의 피아노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데, 역사 깊은 피아노이기도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자국의 악기 브랜드이기 때문에 많이 선호되고 있다고 한다.

 

2002년 12월에는 150년 역사를 가진 독일 피아노 제조사 벡스타인을 인수하면서 고급 브랜드 중심의 해외 정통 피아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주)삼익악기 이형국 사장은 “브랜드 가치가 곧 경쟁력”이라며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악기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유명 피아노 브랜드를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벡스타인 피아노社 인수는 (주)삼익악기의 풀 콘서트용 피아노 공급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전문연주자들이 콘서트용으로 국내 악기보다는 고품질의 고가 해외 브랜드 피아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벡스타인 피아노는 전문 피아노 연주자 외에도 좋은 악기로 찬송을 하고자 하는 교회에서의 수요도 많다고 한다.

삼익악기는 지난 7월, 수준 높은 벡스타인 피아노 제조공법을 도입한 가정용 피아노 고급 모델(콘솔형)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벡스타인 제조사와의 CNC 프로그램 공유로 그와 같은 품질의 피아노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며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준 높은 기술 도입으로 품질 연구 개발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음악문화 교육 사업에 대한 투자 강화    

이형국 사장은 몇 년 전까지 국내 출산율 저하로 인한 교육시장 축소, 중고시장 활성화에 따른 중고 악기 선호 열풍 등으로 악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1950년 말 베이비붐 시대의 산업역군들이 퇴직 후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주5일제 확산으로 가족음악문화가 발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앞으로의 국내 음악계를 밝게 전망하고 있는 이형국 사장의 의지에 따라 최상의 교육시설을 갖춘 삼익뮤직스쿨 오픈, 삼익·벡스타인 피아노콩쿠르, 기획 연주회, 매장에서의 소규모 음악회 등을 개최하며 국내 음악문화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유명 피아니스트와 함께 하는 벡스타인 기획 연주 시리즈는 음악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장은 “2010년까지 앞으로의 5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음악문화 발전 추세에 발맞춰 전자악기, 컴퓨터 연결을 통한 스피커 없는 엠프 등 디지털 부품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프로그램과 신제품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삼익악기. 더 나아가 세계 제1의 종합악기 회사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 www.samick.co.kr 032-453-3333.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