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음악에 조예 깊은 도예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하늘소리 오카리나’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국내 오카리나 대중화를 선도한다

 

오카리나 제작에서부터 교육, 공연, 캠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실시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서 오카리나 여름캠프 개최

9월 22일부터 열리는 광주도자기 EXPO에서의 오카리나 연주회도 준비 중

 

이제는 국내에서 대중적인 악기로 부상한 오카리나. ‘공 모양의 플루트’라고도 불리는 오카리나는 장소에 구애 없이 누구나 쉽게 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공원이나 거리에서 또, TV드라마에서 종종 오카리나 악기를 부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렇게 오카리나가 대중들에게 파고들어갈 수 있었던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도예인인 이용렬씨가 제작, 다채로운 공연과 교육을 통해 오카리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하늘소리 오카리나’를 빼놓을 수 없다. 

 

  ‘하늘소리 오카리나’는 전국 방방곳곳의 전시회와 박람회를 다니며 오카리나 공연과 세미나를 개최, 오카리나 보급에 힘쓰고 있는 오카리나 제작·교육전문 업체. 현재 광화문 교보문고에 입점해 있으며 광주 도자기 EXPO에 상설매장을 오픈해 매년 개최되는 엑스포와 세계전람회에서 주최하는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올 초에는 강남 교보문고와 영풍문고에도 입점해 서점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하늘소리 오카리나 제작자 이용렬씨는 “오카리나는 흙으로 만들어져 자연친화적인 악기일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음악과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악기”라며 “앞으로 넓은 음역이 가능한 다양한 오카리나를 연구, 개발해 수준높은 오카리나 연주문화를 이뤄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이씨는 음악과 미술이 접목되는 오카리나 제작에 자신의 모든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부에서 활동을 했었죠. 그래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일본에서 만든 오카리나를 보게 되었는데, 저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2001년 세계도자기 EXPO를 기점으로 오카리나를 제작하게 되었고 이후 ‘하늘소리 오카리나’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자체 오카리나를 출품하게 되었죠. 오카리나를 제작하게 된 이유 중에는 제가 정성들여 만든 악기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연주되고 특히, 음악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답니다.”

현재 중학생인 그의 아들은 뛰어난 음악적 감각을 발휘, 오카리나 연주공연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제작자 이용렬씨의 아내이자 ‘하늘소리 오카리나’ 대표인 이미경씨는 “남편이 처음에는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작품을 남기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만든 오카리나가 대중들에 의해 연주되고 널리 보급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오카리나 제작이야말로 진정한 대중을 위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세련된 디자인, 인체 무해한 자연친화적인 소재 사용

도예가의 손길에서 빚어낸 것이라 그런지 ‘하늘소리 오카리나’에서 출시되는 오카리나는 타 회사의 악기와는 달리 디자인면에서 세련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물론 악기 소리면에 있어서도 으뜸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작에 몰두하며 문제점을 파악, 개선해나가는 이씨의 연구자세 때문이다.

“디자인과 소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죠. 특히 소리에 관련된 작업에 있어서는 오차가 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흙과 유약 결합에 있어 도자기는 고온처리를 해야 하는데 오카리나는 중·저온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런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야 하지요.”

 

하늘소리 오카리나는 독특한 기법의 유약 사용으로 색깔이 다양하고 강도면에서 우수해 어린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하늘소리에서 만든 원형 오카리나는 유아들이 쉽게 운지할 수 있도록 제작돼 ‘의장등록 제 0369906호’를 받기도 했다. 

“저희가 제작하고 있는 오카리나는 원형과 거위형이 있는데, 원형 오카리나는 9개의 운지구멍으로 한옥타브 반(도~높은 미)까지 연주가 됩니다. 음색이 부드러워 오카리나 입문용으로 적합하지요. 낮은 라에서 높은 파까지 음역이 가능한 거위형 오카리나에 천연염료를 수작업으로 정교하게 칠해 만든 페스타 오카리나는 저희가 주력하는 상품입니다. 음색과 음량이 뛰어난 전문가용 악기이지요. 목재에 칠하는 기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현악기처럼 외관상으로 목재형태이고, 소리에 있어서도 목재악기 소리처럼 울림이 좋고 안정된 소리가 난답니다.”

하늘소리 오카리나만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늘소리에서 제작되는 모든 오카리나에는 도자기 식기에 쓰이는 정제되고 깨끗한 흙 그리고 인체 무해한 본차이나 유약 등 가장 자연친화적인 재료만이 사용된다.

“저희는 요업기술원에서 성분분석 결과 무해하다고 판정된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 인증서도 가지고 있지요. 간혹 다른 제작업체에서는 황토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불완전 연소시켜 토기처럼 만들어 판매하는데, 그럴 경우 코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입으로 유해한 물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좋은 유약을 바르는 것이 더 안전하지요.”     

  교육, 전시회와 공연활동 활발, 오카리나앙상블 단체 운영계획도 이렇듯 오카리나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온 하늘소리 오카리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 음악학원과 특기적성교육으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오카리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서울예일초등학교 세금정초등학교, 경수초등학교, 이천대월초등학교 등에서 오카리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롯데 수지마트 문화센터, 신세계음악학원에서도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오카리나 저변확대를 위한 전시회와 공연도 쉴틈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22일에는 강남 센트럴시티 영풍문고 정문 분수대에서, 3월 11일에는 광화문 교보문고 야외 이벤트홀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또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유아박람회 공연과 함께 6월 4일까지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세계 공룡 EXPO 박람회에서도 오카리나 전시회를 가졌으며, 매월 넷째주 수요일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에서 자선 공연, 5월 7일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 청계천 공연, 7월 8일에는 서울시 주최로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 ‘2006 서울시민 문화한마당’에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미경 대표는 “고성에서 열렸던 세계 공룡박람회 때 학생에게 오카리나를 무료로 주었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의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아마도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체험 학습을 나왔던 것 같아요. 그 중의 한 학생이 너무 오카리나를 갖고 싶어했는데, 살 돈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학생한테 노래 한 곡 잘 부르면 오카리나를 그냥 주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노래 한 곡조 부르고 오카리나를 받아 갔답니다.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 때 참 뿌듯하더군요.”

하늘소리 오카리나는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일반인을 상대로 한 거리공연도 개최하고 있는데, 인사동에서의 거리공연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늘소리 오카리나 강사 이경진씨는 “인사동 거리 공연 때 오카리나 연주를 듣고 몰려드는 외국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오카리나를 아는 사람보다 처음 보는 악기의 신기함과 소리에 매료돼 넋을 잃고 연주를 듣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며 “그때 짧은 영어실력으로 외국인들에게 오카리나 연주방법을 알려주던 기억이 난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오카리나라는 악기를 통해 서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얘기했다.

 

이미경 대표는 “현재 10명의 하늘소리 오카리나 강사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오카리나가 대중화되면 될수록 교사양성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수준 높은 오카리나 교사를 육성하는데 주력하면서 오카리나 연주앙상블팀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5일 서울여성회관에서 한국학원연합회 음악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학원장들을 위한 하계세미나’에서 오카리나 전시와 공연을 가지기도 했던 하늘소리 오카리나는 현재 (사)체험엑스포 주최로 7월 12일부터 한달간 열리는 ‘오카리나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 일반,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경주 OK그리인연수원에서 열릴 오카리나 체험 여름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www.hanulsoriocarina.net 02-3210-0823, 017-337-4163.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