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주)美바이오메드 대표

일을 즐기며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기자가 만난 (주)美바이오메드 양미란 대표(45)는 자신이 하는 일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의 미래를 밝게 설계해 나가고 있었다.

자신에 대한 두려움 없는 도전의식, 다가온 기회를 잡는 용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평범하고 소소한 라이프스타일이 솔직 담백한 화법에 실려 나왔다(관련기사 8~9면).

 

 

 외유내강의 그녀, 천연 약초 향기로 사랑과 건강을 전한다
성악도 → 천연 토종 아로마 제품 사장으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올해 1월, 대체의학 연구하는 한국네츄럴디톡시협회 창단
오는 5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서 장애우를 위한 독창회도 열어

 

 

  일을 즐기며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기자가 만난 (주)美바이오메드 양미란 대표(45)는 자신이 하는 일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의 미래를 밝게 설계해 나가고 있었다.

 

  자신에 대한 두려움 없는 도전의식, 다가온 기회를 잡는 용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평범하고 소소한 라이프스타일이 솔직 담백한 화법에 실려 나왔다.

 

  주력 상품 ‘로즈 애프터’ 등 상반기 중 전국 약국에 유통

방송국에서 분장 기술을 배웠던 그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명백화점과 화장품 공장을 방문했다가 천연향으로 만든 화장품에 매료돼 91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아로마 테라피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변화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딱 부러지는 성격에 ‘유관순’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합성향 제품이 아닌, 순수하게 국내 천연 약초 원액만을 추출해 만든 아로마 테라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로 15종의 토종 아로마 제품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차, 먹는 화장품 등 100여종이 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성장해 연간 성장률 60%를 자랑하며 지난해 아로마 제품 업계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로마는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얘기하는 양 대표는 지금까지 의료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500여 회의 아카데미와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천연 약초 성분으로 만든 아로마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왔는데, 더 많은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 1월에는 ‘독을 제거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체의학을 연구하는 ‘한국네츄럴디톡시협회’를 창립했다. 이 협회에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김동환 위원장 등을 비롯해 7년간 연구 개발을 함께해온 의사 30여명이 학술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대체의학 전문가를 양성하고, 아로마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국네츄럴디톡시협회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전문가로 구성된 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데 올해까지 1000명 이상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앞으로 국내 약초로 만든 아로마 제품이 치료 대용으로 쓰일 때까지 계속 전파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양 대표가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려 생산한 상품은 ‘로즈 애프터’다. ‘로즈 애프터’는 인진쑥, 구절초, 민들레, 로즈마린, 자스민, 카모마일 등의 성분을 추출해 만든 아로마 제품으로 여성의 질염, 냉대하, 자궁이완, 생리기능 조절 등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향으로 하는 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향입자가 매우 작아 모공, 땀샘을 통해 피부에 흡수가 빠르고,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동안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멀미가 날 때 레몬향과 박하향을 코 안에 투입하면 멀미를 멈추게 할 수 있어요. 향의 투입 속도는 바르거나 먹는 것에 비해 수천 배가 빠르지요. 그러나 치료 효과가 뛰어난 향이 있는 반면, 유독가스나 공장 연기 등 인체에 유해한 향은 사람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어요. 특히 주유소에서의 냄새는 사람에게 폐수 질환이나 각종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향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것이지요.”　

 

  한편, 양 대표는 현재 몇몇 백화점 등 시중에서는 합성향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한다.

“비싼 수입천연향은 1kg당 5000~8000만원을 호가합니다. 그래서 시중에서 유통되는 아로마 제품이 거의 합성향이거나 가짜인 경우가 많아요. 솔직히 그런 것까지 일반인들이 구별해 내기 어렵기 때문에 구입시 전문가와 꼭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국내산 좋은 약초를 사용해 수입산보다 더 질 좋고 저렴한 아로마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양 대표. 그에게 음악인들에게 좋은 아로마 제품 추천을 부탁했다.

 

 

  “무대공포증을 없애주는 안티 스트레스 아로마, 성악가들의 목 염증을 예방·치료해 주는 마우스 프레쉬 제품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안티 스트레스 제품은 저도 무대에 설 때 사용하기도 하는데, 같이 연주하는 사람들에게 연주 직전에 뿌려줬더니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고 얘기하더군요.”  

이러한 아로마 제품들은 병원·약국 등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양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삶 - 성악가로의 발돋움

  그의 삶의 행보(行步)에 더욱 더 주목하게 되는 것은 그가 성악가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가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음악인의 꿈을 키워나갔던 그는 그 꿈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오페라연구회원, 국제음악협회원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연주회에 참여해 왔으며 독창회도 종종 열었다. 오는 5월 10일에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소아장애우를 위한 특별한 독창회를 마련한다. 음악회를 지원해 주겠다는 여러 관계자들의 후원을 뿌리치고 대신 장애우를 위한 모금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베르디의 ‘Vien, vieni, O mio diletto, Sposa son disprezzata’, 헨델의 ‘Lascia ch' ip pianga’ ‘Cara sposa’, 구노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슈만의 ‘Er,der Herrlichste von allen’ ‘Ich Kann's nicht fassen’ ‘nicht glauben’ ‘Du Ring an meinem Finger’ 바틀엣의 ‘오!주여자비르 베푸소서’, 김두완의 ‘나 주 위해 살리라’를 선보일 예정이며, 베이스 김민기(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학과장)이 특별출연해 김동환의 ‘그리운 마음’,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중 ‘Non Piu Andrai’,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 중 ‘Che far' o senza Euridice’,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Vissi d' arte, vissi d' amore’를 연주한다. 

“작년에는 아카데미한 곡을 위주로 연주하였지만 올해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대중적인 곡으로 프로그램을 꾸며보았습니다. 목사님의 추천으로 성가곡도 넣었구요. 이번 독창회에서 제가 가진 음악을 청중들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양 대표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과(성악전공)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러시아 그네신음악원 성악연주자과정,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음악원 성악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모스크바국립오케스트라, 광주청소년오케스트라와 협연, 한·독브람스콩쿠르 3위 입상, 국제콩쿠르대회 1위 입상 등의 음악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최고연주자과정, Vine UNV 음악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그는 “늦은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교수님과 김민기 학과장님, 김수정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어머니는 내 마음의 구심점

 사랑의 봉사단 조직, 매주 소외지역 방문해 

 

 

 

 

아로마 업계를 주름잡는 대표로서, 또 성악가와 교육자로서 그를 이토록 열심히 살게끔 이끄는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 매일같이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는 어머니 때문이라고 그는 딱 잘라 얘기한다.

“저희 가족이 대대로 기독교 집안이에요. 어머니는 항상 성경책을 끼고 사시는데, 매일 성경책 20~30페이지를 읽고 좋은 부분만을 발췌, 손수 옮겨 적으셔서 아침마다 출근하는 저에게 주신답니다. 세상에 이런 어머니가 몇이나 되겠어요?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하시고, 베푸는 삶을 가르쳐주신 어머니가 바로 제 삶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인지 남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안다. 협회를 통해 운영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에는 한달에 두 번 봉사활동을 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그리고 봉사활동만을 전담하는 직원을 고용, 매주 목요일과 주말에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소외지역만을 찾아 봉사활동을 떠난다.

 

  “더러 ‘내가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봉사명령을 받은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도 하시는 분도 있지요. 솔직히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남을 위한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를 위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가서 베푸는 것도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달라진답니다.”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