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국내 최대 악기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주)삼익악기가 오는 3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삼익뮤직스쿨 'SIMS'를 개원한다. 최첨단 교육시설과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수법을 제공하는 삼익뮤직스쿨은 악기별, 연령별로 학습자의 필요와 성향에 따라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며 소수정예 학생 150명을 선발한다.

3월에 개원하는 삼익뮤직스쿨 ‘SIMS’
21세기 국내 음악교육의 새로운 지평 연다
음악적 감성 발달 넘어선 실질적인 음악능력 배양 프로그램
악기별, 연령별로 학습자의 필요와 성향에 따라 맞춤식 교육 실시
아동교육, 클래식전문, 대중음악, 일반교육으로 나눠 퀄리티 높여

  테크닉 향상에만 우선된 국내 음악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몇 년 전부터 음악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음악교육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음악프로그램이 자칫하면 ‘놀이’로만 그칠 수 있다는 단점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현재 국내에서 성행하고 있는 달크로즈 유리드믹스나 오르프 메소드 등의 장점과 펜데레츠키 메소드를 기초로 하는 새로운 뮤직메소드가 개발되었다. 이 메소드를 연구 개발한 이는 바로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코프 음대에서 펜데레츠키 교수 문하생으로 공부했던 류재준씨. 수원대 대학원 교수를 역임하며 국내 음악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꼈던 그는 지난 7년 동안 포괄적인 음악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뮤직메소드 개발에 주력해 왔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오는 3월 오픈되는 삼익뮤직스쿨(SIMS)로 결실을 맺게 된 것.

  양질의 음악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내 음악계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주)삼익악기가 뮤직스쿨에 2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잡은 삼익뮤직스쿨 ‘SIMS’은 소수정예 학생 150명을 선발하며 강사진은 50여명이다.

10인 10색 교육 지향, 개인적 성향과 재능에 따른 맞춤교육
  삼익뮤직스쿨 교육프로그램은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방식에서 탈피, 개인적 성향과 재능에 따른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개인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각각의 음악적 잠재력을 일깨우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교육프로그램은 크게 아동교육, 클래식전문, 대중음악, 일반교육으로 나뉘고 유·초등, 중·고등, 대학, 일반부로 세분화되어 진행된다.
SIMS 류재준 원장은 “개인에게 맞는 틀과 성취도가 있는데 그것을 일률적으로 통합해 버리는 획일화된 교육은 잘못된 것”이라며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의 성격과 신체적인 면을 고려하여 각자가 원하는 수준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동교육과정의 경우 평소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나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잠보 아프리카’ 등 세계적인 명작들을 아이들의 취향과 레벨에 따라 새롭게 각색, 편곡한 곡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요가, 발레, 보컬 트레이닝, 액팅(Acting) 순으로 다양한 예술 학습을 접하게 되는데, 이러한 학습은 아이들의 잠재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격상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피아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악기들을 취향과 신체적 조건에 따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멀티시스템도 구축해 놓았다.

  류 원장은 “강제적으로 악기를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먼저 하고 싶은 악기를 선택하게 하여 우선 음악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아노와 현악기는 물론이고 마림바 같은 타악기까지 악기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유롭게 악기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대신 한번 선택한 악기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쉽게 바꿀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나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이 모두 영어로 실시된다는 것이다. 코스별 200여 단어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영어어휘를 음악과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는데, 특히 원어민강사와 함께 연극과 놀이, 노래를 즐기면서 동일 어휘의 반복 사용으로 정확한 단어 활용 방법을 익히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수업은 32주동안 일주일에 두 번, 그룹레슨 1시간, 개인레슨 1시간으로 이뤄지게 된다.

  중·고등·대학·일반부는 각 수준별로 최고의 강사진에게 실기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 각 레벨별 테크닉, 스케일 및 작품집 12교재에 의한 실기교육이 진행된다.
클래식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악기 수업과 함께 음악이론, 음악사, 화성법 등의 이론과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명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년 10회의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해외 음악캠프 및 국내 음악제 등에 우수 장학생을 선발, 참가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류 원장은 “동부 베토벤 뮤직페스티벌, 카잘스 페스티벌, 펜데레츠키 뮤직페스티벌과 연계해 봄·가을에 국내에서 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벡스타인·삼익콩쿠르를 직접 운영, 내년부터는 세계 규모의 국제음악콩쿠르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익뮤직스쿨 교육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SIMS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된다.
  교수들 역시 SIMS의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해외뮤직페스티벌, 마스터클래스 등에 참가하여 실력증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내년에는 지도교수의 등급제가 적용돼 교사의 직급별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대중음악과 일반인교육도 함께 진행되는데, 일반인교육의 경우 가족·어머니·노인·커플 등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음악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류 원장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알츠하이머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다”며 “악보를 보며 악기 연주를 하는 것은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새로운 동아리 문화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교육 실시, 정규학교 위탁교육 및 유치원 어린이집 방문교육도 계획중
‘SIMS’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전자음향개발 업체인 ESI Professional과 학습장비 개발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인터넷상에서의 온라인 교육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ESI Professional의 첨단 음향장비를 사용한 고급 교육프로그램으로, 대부분 아이들이 연습과정을 지루해한다는 것을 감안, 게임적 요소를 첨가한 음악학습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학습동기를 유발시키고 반복학습이 이뤄지게 한다는 의도인 것이다. SIMS에서 훈련받은 전문 교사들이 직접 방문해 1:1 교육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소규모 강사로 최대한의 교육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그룹레슨과 개인레슨을 함께 병행하여 개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정규학교의 위탁교육 및 유치원 어린이집의 방문교육을 실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류 원장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학원에서 쓰이는 고급 교육 시스템을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SIMS는 학습자 중심의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벡스타인 그랜드 피아노, 프램버거 그랜드 피아노가 구비돼 있으며, 항 아토피, 항균 기자재를 사용한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 온·습도가 자동 조정되는 장치, 녹음실 수준의 완벽한 방음 연습실은 학습자를 위한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최첨단 녹음 시설도 마련돼 있다.
“국제콩쿠르나 캠프, 또 외국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오디션용 녹음 CD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반인이 좋은 녹음실을 찾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저희 삼익뮤직스쿨은 최첨단 녹음시설을 갖춘 SIMS Electronic Music Studio를 같이 운영하여 클래식전문과정 학생들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데모 CD를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한편, 류재준 원장은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교육기관 3곳을 올해 설립할 예정이며 2007년에는 중국, 폴란드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ww.isims.co.kr 02-541-3922~3.
(김금화 기자/musicnews@music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