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육신문

세실음악아카데미에서는 피아노레슨 이외에도 아주 특별한 것이 펼쳐진다. 바로 모차르트, 쇼팽 피아노 전곡 연주회가 개최되는 것. 매년 3월, 6월, 9월, 12월 셋째주 토요일에 세실음악아카데미를 이끌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성종씨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오는 6월 셋째주 토요일에 전곡연주 마라톤의 첫 스타트를 끊게 되는데, 모차르트 소나타 1번과 쇼팽 소나타 1번이 연주된다. 앞으로의 프로그램은 곡 번호 순서대로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라고. “모차르트와 쇼팽의 곡은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는데도 연주효과 때문인지 연주장에서 연주가 안 되는 곡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연주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연주되지 못하는 곡까지 포함, 한 작곡가의 작품을 모두 선보임으로써 연주자들에게 레퍼토리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Lecture 형식의 곡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곁들일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클래식 연주회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지 않도록 성악이나 다른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첨가해 신선한 음악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인 김성종씨가 이런 무대를 마련하게 된 취지는 국내에서 전곡 연주회를 개최하려면 대관료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는 것이 현실인데, 세실음악아카데미에 마련한 아담한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개최함으로써 자신은 그 곳에서 연주가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고, 청중들은 외형적으로 청중과 연주자의 경계가 없는 편안한 장소에서 무료로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김성종씨는 이 연주를 위해 독종이 되는 걸 마다하지 않았다.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야지 꾸준한 연습과 연주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이 연주를 위해 좋아하던 술, 담배를 끊은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실력이 늘어야 되는 것이고 실력이 줄었다면 그것은 무조건 본인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꾸준한 연습이 지속될 수 있도록 심신단련을 위한 헬스와 요가도 병행하고 있다. “헬스는 지구력과 인내심을 길러주며, 요가의 호흡법은 피아노 연주에 있어 맑은 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프레이징마다의 호흡조절에 많은 도움을 주죠.” “만약 몸이 허약했으면 이런 연주회를 시도도 해 보지 못했을 것이며 건강하기 때문에 마인드도 젊어지고 도전정신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하는 그는 연주가 중단되는 일 없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연습과 체력유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한다. 한편, 경희대와 동대학원 피아노를 전공하고 독일 슈튜트가르트에서 유학한 그는 입시레슨과 피아노 교사들의 재교육을 통해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피아노 학원장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음악적인 면을 많이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미래의 음악도를 키우는 음악학원장들이 바른 교육을 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원장들을 상대로 한 레슨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음악을 해서 무엇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한다면 나중에 허탈감이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음악을 하려거든 ‘조건 없이 하라’고 충고하는 그는 앞으로 베토벤과 리스트 전곡 연주를 비롯해 현대음악에까지 아우르는 전곡 연주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031-717-4181.